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산티아고 순례길의 돌하르방 - 더 가까워지는 한국과 스페인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25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예술센터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관광포럼' - 출처 : 통신원 촬영>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예술센터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관광포럼' - 출처 : 통신원 촬영>


스페인은 좋은 날씨와 문화유산을 강점으로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 2위(8,300만 명), 세계 경제 포럼이 평가한 관광산업 국제 경쟁력 1위(2019년 기준)의 관광대국이다. 한국은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 스페인 내에서 한국 방문에 관한 잠재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연구 자료는 없지만,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한국이, 한국은 스페인이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서로에 대한 정보와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 11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예술센터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포럼은 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양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관광포럼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장관과 페르난도 빌데스 스페인관광 차관, 박상훈 주스페인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능형 관광도시의 미래를 위한 관광 연구 개발 단계별 로드맵, 조영원 비지트 대표가 지능형 지역 관광 상품, 관광객 참여형 기술 접목에 관해 이야기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카를로스 로메로 덱세우스 관광기술진흥원 개발혁신국장과 안토니오 베르나베 가르시아 스페인 발렌시아 관광청 국장이 ‘스마트 관광도시’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인천 및 베니도름, 발렌시아, 코르도바, 인천 등 각 도시의 성공적인 사례와 한국 및 스페인 여행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스페인 일간지 《라 반과르디아(La vanguardia)》는 코르도바(Córdoba) 시의회 산하 시립관광연구소(Imtur) 관장 레메디오스 몰리나가 문체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것을 보도하며 코르도바가 한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목적지가 될 수 있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국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터넷 신문 《엘페리오딕(El periodic)》는 베니도름 관광 재단의 레이레 빌바오 전무가 두 번째 세션에 참가하며 스마트 관광도시 1호 인천과 함께 관광 정보 시스템의 디지털화 같은 발렌시아의 성공적인 경험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관문 몬테 도 고조(Monte de Gozo)에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이 설치되었다. 한국과 스페인은 상호방문의 해를 계기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에 공동 상징 구간을 조성했다. 이날 돌하르방 설치를 기념해 제주 해녀 공연과 갈리시아 민속 공연, 제주관광 사진전이 함께 진행되었다. 제주도 올레길에는 순례길의 상징 조가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순례길에 세워진 제주도 돌하르방 - 출처 : 갈리시아 시청>

<순례길에 세워진 제주도 돌하르방 - 출처 : 갈리시아 시청>


이에 대해 갈리시아 지역 신문 《갈리시아 프레스(Galiciapress)》는 ‘순례’를 통해 한국와 갈리시아가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19년에만 1만 명의 한국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갔다. 이에 대해 알론소 루에다 주지사는 제주 올레길의 서명숙 이사와 김남희, 김효선 작가 등 세 여성을 언급하며, 이들이 한국에 산티아고 순례길 보급에 한몫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순례길을 중심으로 한국과 갈리시아의 제도적인 관계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고, 그 기억을 통해 갈리시아인과 한국인을 하나로 묶는 이해와 가치를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과 제주도 올레길은 삶의 방식, 풍경과 환경에 대한 존중, 미식에 대한 열정, 조용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중 하나이다. 기사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에 공동 상징 구간을 ‘우정의 길’이라고 부르며, 함께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모색할 첫발을 디뎠다고 했다. 스페인 언론의 반응들에서 이번 한국 주간은 관광포럼 및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한국 행사를 통해 단순히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체험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양국 관광교류를 재점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충분히 알린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에 막을 내렸다.



참고 자료
https://www.cordobabn.com/articulo/cordoba/imtur-estrecha-lazos-mercado-coreano-foro-centrado-destinos-turisticos-inteligentes/20220712144908135910.html
https://www.elperiodic.com/benidorm/benidorm-foro-turismo-corea-espana_836980
https://www.lavanguardia.com/local/sevilla/20220712/8403457/turismo-imtur-estrecha-lazos-mercado-coreano-foro-sobre-destinos-turisticos-inteligentes.html
https://www.galiciapress.es/articulo/ultima-hora/2022-07-12/3824522-rueda-pone-valor-nexos-unen-galicia-republica-corea-traves-peregrinaciones





정누리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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