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대만 유명 백화점의 한국 상품 특별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26

대만의 대표적인 백화점 중 하나인 성품생활(誠品生活, The Eslite Spectrum) 백화점에서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我要去韓國)’라는 타이틀 아래 한국 상품 전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성품생활 백화점 난시점 1층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난시 지역은 주요 백화점과 골목상권이 모여 있어 중산역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쇼핑가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만을 찾으면 잊지 않고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성품생활 백화점 1층에서 진행 중인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행사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성품생활 백화점 1층에서 진행 중인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행사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선,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한국 음식이 준비된 점이 눈에 들어온다. 행사에서 선보이는 인스턴트 메밀냉면은 대만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먹거리이다. 메밀냉면, 삼계탕, 설렁탕, 전복죽 등 여름 보양식과 함께 한국의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스킷과 같은 먹거리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한식이 준비되어 있지만, 한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행사는 한국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다양한 아이디어/캐릭터 상품을 음식과 함께 선보이며, 한국 특유의 디자인을 담아낸 1,000여 개의 상품을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만의 잡지 《Zeek(지크)》에서는 성품생활 백화점의 이 행사를 소개하며, 행사에 참여한 한국 캐릭터 ‘무직 타이거’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무직 타이거의 ‘무직’은 한국어로 '직업이 없음'을 의미하며, 대기업 디자이너가 설립한 캐릭터 브랜드라고 해당 캐릭터를 소개했다.


<상품전에서 소개된 무직 타이거 캐릭터 MD – 출처 : Eslite 공식 홈페이지>

<상품전에서 소개된 무직 타이거 캐릭터 MD – 출처 : Eslite 공식 홈페이지>


무직 타이거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 이미지가 활용된 마우스 패드, 컴퓨터 가방, 레몬 모양의 바닥 패드 등 대만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을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는데, 1,000대만 달러(한화 약 4만 4,240원) 이상 구매 시 레토르트 소고기 미역국이 무료 증정되며, 1,500대만 달러 이상 구매 시 행운권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상품전에서 소개된 세컨드 모닝 캐릭터 MD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상품전에서 소개된 세컨드 모닝 캐릭터 MD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로나19로 인해 대만인들의 한국 관광이 어려워지자 유통업계에서는 한국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대만인들의 한국 관광 통로가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관광 목적의 비자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 비자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각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한국 관광 상품이 이전만큼 다양하지 않기에 일반 대만인들의 한국 관광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은 한국에서만 살 수 있던 물건들을 대만에서도 판매하는 한국 상품전을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한국 상품전의 품목 다변화이다. 각 백화점에서 열리는 한국 상품전들은 현장에서 만들어 주는 오이소박이나 파김치와 같이 매번 비슷한 품목을 구비하여 상품전을 열었기에 익숙한 MD 구성이 주는 반가움은 있었으나 다소 지겨운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느낌의 백화점인 성품생활에서는 이전의 한국 상품전과 조금 다른 한국 상품전을 선보였다. 성품생활 백화점에서도 전통적인 인기 품목인 한국 식품을 MD에 포함시키긴 했지만 한국 식품보다는 한국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주가 되는 상품전을 준비하였다. 이에 대만 언론들은 무직 타이거를 비롯하여 행사에 참여한 한국 캐릭터를 자세하게 소개하며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의 한국 상품전에 관심을 보였다.

성품생활 백화점의 한국 상품전 규모은 타 백화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MD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상품전이 되었다. 이 행사는 오는 7월 31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국 음식과 캐릭터 제품이 그리운 대만 거주 교민이라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참고 자료
《ZEEK》 (2022. 7. 6). 誠品生活expo《我要去韓國》特展七月南西率先登場 誠品線上同步推出韓國商品展, 誠品生活expo《我要去韓國》特展七月南西率先登場 誠品線上同步推出韓國商品展 | ZEEK玩家誌 (zeekmagazine.com)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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