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행복한 한글학교 2022년 아르헨티나 상반기 한글학교 협의회 대면 연수 개최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7.26

부에노스아이레스시, 한인 동포들이 현지 의류 도소매업에 매진하는 아베쟈네다 지역에 있는 소망교회(Moron 3744)에서 2022년 아르헨티나 한글학교 상반기 대면 연수 '행복한 한글학교'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6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열렸다.


연수현장

연수현장


아르헨티나 내 한글학교 70여 명의 교사가 참석한 이번 연수에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영상인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헌신으로 아르헨티나 내 13개 한글학교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한글학교는 우리말과 역사와 문화를 전수하고 정체성 교육의 산실입니다…. 한류 확산 등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한 시점에 이번 연수가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공유되고 서로 간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는 축사와 함께 그 시작을 알렸다.

또한 주아 한국교육원 이창헌 원장은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연수를 준비해 주신 한글학교 협의회 임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글학교의 성패는 선생님들께 있기에 그래서 연수가 더 소중하고 뜻깊은 것 같습니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2020년 2월부터 한글학교 협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박영희 회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언젠가 아르헨티나 한글학교 아이들과 세계 한글학교 아이들이 만나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한글학교 교사들이 꿈을 마음껏 펼치도록 함께 나누는 교육의 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한글 협의회가 되겠습니다."

두 가지 강의로 구성되었던 이번 연수는 아르헨티나 한국학교(1993년 대한민국 교육부 인가, 199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 정식인가)에 3년째 파견된 이미지 교사의 캘리그라피로 강의의 서막을 열었다.


한글에 접목한 캘리그라피를 소개한 이미지 강사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씨체를 한글에 접목한 캘리그라피를 소개한 이미지 강사는 "글씨로 쓰면 한글이 정말 아름다운 글자이기에 선생님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시면서 한글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몸소 느끼시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실제로 한글학교에서 가르치실 때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강의 소감을 전했다.


캘리그라피 강사강의 현장


강의를 들은 후 한글학교 교사들은 직접 먹물을 찍은 붓을 들고 종이에 캘리그라피를 실습해보는 가졌다. 이미지 강사는 연수에 참석한 모든 선생님에게 직접 쓴 캘리그라피 글귀를 선물해 뜻밖의 선물을 받은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캘리그라피 실습현장

캘리그라피 실습현장

캘리그라피 실습현장


실제로 붓을 들고 '손잡고 더불어'라는 글귀를 캘리그라피로 실습해 보던 이소은 교사(은평 한글학교)는 "(수업에 적용하면) 아이들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캘리그래피 연습을 이어 나갔다.


캘리그라피 실습현장


1965년 78명의 한인 동포들의 농업 이민으로 시작돼,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했다. 동포 사회의 이민 역사와 더불어 한글학교의 역사도 함께했는데, 초창기 동포 1세대와 1.5세대 위주로 교사들이 구성됐었던 한글학교가 수교 6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동포 2세 교사들도 한글학교에 투입돼 동포 학생들은 물론 현지인 한글 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연수에 참여한 동포 2세 임마리아(순복음 한글학교) 교사는 "한글학교 교사가 된 후, 참석하는 첫 번째 대면 연수라 기대하고 왔습니다. 동포 학생들과 현지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글 수업에서) 설명하는 대로 바로 이해하고 실행할 때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연수에 참석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15년째 한글 교육에 매진해 오고 있는 이종범 교사(천주교 한글학교)는 "중·고등학생 때 한글학교에서 공부 한 학생들이 성인이 된 후 한글학교 교사가 되어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런 발전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학생들과 함께 이어져 가는 아르헨티나 한글학교의 역사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의 심리코칭은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이아나벨 상담교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아동 기질 유형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심리코칭 시 아이들의 기질 유형과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으며 학부모 상담 시 목표와 주요 사항도 함께 알려주었다. 이아나벨 강사는 이번 강의가 "교사들에게 아이들의 기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강의를 마쳤다.


심리코칭 강의


심리코칭 강의를 들은 박은석 교사(토요 한국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질에 관해 설명해 주셔서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 아이들 성향을 보면서 다가갈 수 있을듯합니다."라며 강의를 실전에도 사용할 의향을 보여주었다.

재아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과 한글학교 교사들의 한국어 교수 능력 향상 및 상호 간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된 아르헨티나 한글학교 협의회는 현재 13개의 아르헨티나 내 한글학교로 구성돼 있으며 동포 학생들을 물론 현지에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어 교육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연수현장1


한글학교 협의회는 교사 연수를 진행하며 다양한 한글 관련 행사 등을 통해 현지에 한글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역사 문화 캠프와 한글학교 연합캠프인 어울림 마당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한글학교를 벗어나 함께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의 지구 정반대 쪽인 아르헨티나에서도 크게 일고 있는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글에 관심을 두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동포 학생들 위주의 한글학교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관심을 두는 현지인들까지도 수용해 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연수현장2


장덕주
 아르헨티나 정덕주
 부에노스아이레스한글학교 교사
 프리랜서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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