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한국 정취 느껴보세요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8.01

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한국 정취 느껴보세요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미국 하와이주는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무려 10시간 이상의 먼 거리에 있다. 이 때문에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은 항상 모국의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해 깊은 향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놀룰루 중심가에는 한인 교민 수만 명이 밀집해 거주하는 하와이주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이 있을 정도다. 그런 한인 교민 커뮤니티에 최근 반가운 행사가 진행돼 관심이 쏟아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매년 한국의 우수한 지역 농수산물들을 만날 수 있는 한국 농식품 판촉전이 하와이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이 있는 호놀룰루시 중심 카피올라니 스트릿(KAPIOLANI ST.)에 소재한 '팔라마 슈퍼(PALAMA SUPER MARKET)' 일대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 농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는 충청북도에서 재배돼 직접 공수된 충북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는 행사로 행사가 개최되기 며칠 전부터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되면서 큰 관심이 쏠렸을 정도로 반가운 행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농식품이 하와이주에 소개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무려 1년 만에 이뤄진 반가운 행사였기 때문이다. 충청북도에서 재배돼,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우렁된장찌개, 올갱이 된장 해장국 등 한국 전통의 요리를 직접 맛볼 기회라는 점에서 현지 소셜미디어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큰 호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충북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들을 무료로 시식해 볼 수 있는 시식회도 마련돼 오가는 한인 교민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그 덕분에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에서 공수된 다양한 특산품들이 박스 채 쌓여 있는 등 큰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고가의 해외 배송이나 운송비 부담 탓에 평소 한국 전통 농식품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현지 한인 교민들은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싱싱하게 공수된 먹거리를 저마다 맛보고, 즐기기 위해 연일 행사장을 찾는 듯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무엇보다 물가가 높기로 악명 높은 하와이에서 한국의 전통 과자인 약과와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다양한 종류의 건빵, 뻥튀기 등 다채로운 간식류와 충청북도에서 생산돼 갓 도정을 마친 신선한 쌀 10~20kg, 각종 계절 과일까지 마치 한국의 여느 마트를 찾은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인 교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무료 시식 코너에 대한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한국에서라면 여느 마트에서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무료 시식 행사지만 하와이의 일반 마트에서는 이런 무료 시식 코너를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현지 사정이기에 이번 행사를 통해 그리웠던 고국의 마트 문화를 오랜만에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지 교민들 사이에 매우 흥미로운 반응이 이어졌을 정도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간이 식탁 위에 충청북도의 다양한 특산품과 식품들, 조리된 음식들이 다채롭게 차려졌는데, 행사장을 찾은 교민들 누구나 손쉽게 맛보고 즐기며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것.

이번 행사장을 찾은 39세 정한주 씨는 "하와이에 온 지 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 탓에 고국에 갈 기회가 없어서 한국에 대한 향수가 깊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그리웠던 한국의 맛과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개최돼, 더 많은 교민이 그리웠던 고국의 정취를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 호놀룰루 카피올라니 스트릿에 있는 팔라마 슈퍼에 한국에서 공수된 싱싱한 먹거리들이 가득 선보여졌다.


그런데 이 같은 한국의 멋과 맛을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흥을 돋우고 있다. 각종 행사와 현지 주민들의 관심은 이 지역 대형 영화관을 통해 개봉된 국내 영화 상영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칸을 빛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한국 영화 두 작품이 하와이 영화관에서 상영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달인 29일부터 내달까지 하와이 호놀룰루 일대에 소재한 총 7곳의 영화관에서 일평균 약 50회 이상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 두 작품의 상영이 예고됐다. 7월과 8월 하와이 극장가에서 올해 칸 영화제를 빛낸 한국 영화인들이 출연하는 수준 높은 영화들이 줄줄이 상영 일정을 알린 것이다.
웰고 엔터테이먼트 유에스에이가 선보이는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은 하와이 한국 영화 팬들에게 한류 스타의 연기력과 연출 등으로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14년 한국에서 개봉해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표적인 한국 영화라는 칭송을 받았던 김민식 감독의 '명량'에 이은 이순신 장군을 조명한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한산, 용의 출현'의 하와이 개봉 소식은 현지 교민 커뮤니티를 크게 들썩이게 했을 정도다.

오는 29일 돌 캐너리 극장에서 처음 개봉될 예정인 이 작품 소식을 접한 40대 한인 교민 타냐 리 씨는 "미국인 남편과 살면서 한국 역사에 대해 함께 공부할 기회가 드물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영화 개봉을 통해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우리 역사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 같아 벌써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69세 한인 교민 로즈 정 씨는 "이미 결혼한 자녀들과 손녀까지 다 함께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역사 교육을 위해 두 번 이상 기꺼이 관람하겠다는 한인들도 많다. 더 많은 영화가 하와이 극장에 개봉되어서 많은 한인 교민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2월 하와이 극장에 개봉됐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하와이에서 두 편 연속 한국 영화가 개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지연
 미국 임지연
 서울신문 컬럼 저자
 아시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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