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우수상품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18

2022년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과 중국 수교의 국제적 배경을 살펴보면, 1989년 12월 미소 몰타 정상회의에서 냉전 종식을 선언했고, 1989년 5월 고르바초프의 중국 방문으로 중소 관계가 정상화되었으며, 1990년 9월 한국과 소련이 수교를 맺으면서 한국과 중국 수교의 디딤돌이 되었다. 한중 수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단절된 중국과의 관계가 새롭게 시작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한중 수교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1991년 한국과 중국은 무역대표부를 설치해 영사 기능을 일부 수행하며 새로운 교류를 시작했다. 또한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후 1991년 1, 2차 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1991년 12월에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12월 31일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함으로써 남북관계는 상당히 개선되었다. 그 이후 1992년 4월에 한국과 중국의 수교 협상이 개시되었다.


 <주청두 총영사관 박도권 부총영사가 한국 대표로 축사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주청두 총영사관 박도권 부총영사가 한국 대표로 축사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러한 협상 노력의 결과로 1992년 8월 24일 한국 이상옥 외무장관과 중국 대표 첸지천(钱基琛) 외교부장은 북경 영빈관에서 한중 선린우호 협력관계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상호불가침, 상호 내정불간섭,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로 중화인민공화국 승인, 한반도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등 6개 항의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교환했다. 참고로, 중국과의 수교로 한국은 대만과 단교를 했으며, 한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한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대만인들이 주대만 한국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큰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도권 부총영사, 충칭 코트라 관장,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관장, 쓰촨외국어대학 한국어과 임향란 교수 등이 성공적인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경제교류 합작 한국 우수상품전'에 참석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박도권 부총영사, 충칭 코트라 관장,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관장, 쓰촨외국어대학 한국어과 임향란 교수 등이 성공적인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경제교류 합작 한국 우수상품전'에 참석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지난 7월 1일 충칭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로 충칭의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한 '한국 우수상품전'이 개최되었다. 어떻게 보면 충칭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 관련하여 개최된 첫 행사라 할 수 있다. 사드 배치 논란 이후 한중 관계가 아직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상반기 중국의 각종 코로나 방역 정책이나 상황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게다가 한국 우수상품전에 필요한 한국 상품들이 때마침 일어난 물류 업계 파업 시기와 겹치면서 행사 준비에 큰 차질을 빚어 이번 행사를 준비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이를 해결하느라 중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외에도 최초의 협조 내용과 달리 행사장이 갑자기 변경되는 상황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책임자인 서성목 소장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쓰촨외국어대학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댄스 공연(좌)과 쓰촨외국어대학 학국어과 학생들의 한국 전통 무용 공연(우) - 출처: 통신원 촬영>

<쓰촨외국어대학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댄스 공연(좌)과 쓰촨외국어대학 학국어과 학생들의 한국 전통 무용 공연(우) - 출처: 통신원 촬영>

<쓰촨외국어대학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댄스 공연(좌)과 쓰촨외국어대학 학국어과 학생들의 한국 전통 무용 공연(우)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날 '한국 우수상품전' 오픈 행사에서는 항저우사범대학 공미희 교수가 직접 한국의 전통춤을 선보였고, 충칭 쓰촨외국어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무용과 한국의 유명 걸그룹의 노래에 맞춰 최근 유행하는 댄스를 선보이는 등 많은 사람이 한중 수교 30주년 첫 행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항저우사범대학교 공미희 교수의 한국 전통무용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항저우사범대학교 공미희 교수의 한국 전통무용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만큼 중국 가수의 노래와 중국 전통악기 공연도 함께 펼쳐졌는데, 한국인과 중국인 관람객 모두가 함께 서로의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인 떡볶이와 어묵꼬치를 시식할 수 있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인 떡복이 시식 코너에서 인터넷 방송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인 떡복이 시식 코너에서 인터넷 방송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그동안 충칭에서는 한중 교류 행사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진행된 양국의 교류 행사가 반가웠다. 한편으로는 10년, 15년 전의 양국 교류행사와 비교하면 행사 수나 규모가 현저히 줄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한류를 대하는 중국인들의 태도와 반응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정치적인 문제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교류가 적어지면 그만큼 다시 가까워지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교류는 경제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환경도 중요하다. 지금처럼 코로나 팬데믹 같은 상황은 정말 최악이라 단정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가 아닐까. 의지가 있다면 이 모든 난관들을 헤치고 분명 좋은 결과와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참고 자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459493&cid=46624&categoryId=46624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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