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전시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19

대만 타이베이의 관두 미술관(Kuandu Museum of Fine Arts)에서한국과 대만의 ‘역사적 기억’을다룬 전시를 진행 중이다. 관두 미술관은 국립 타이베이 예술대학(TheTaipei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s) 캠퍼스 안에 위치한, 대만 최초로 대학 내에 만들어진 미술관이다.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가 진행중인 관두 미술관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가 진행중인 관두 미술관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국립 타이베이 교육대학교(National TaipeiUniversity of Education)에서 아시아 동시대 예술 큐레이팅을 전공하고 있는 박은현 씨와 대만인 큐레이터 수한 리아오(Suhan Liao)의 공동 기획으로 이루어진 전시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Nets of Fragmented Memories)>은 지난 6월 10일에 공개되어 오는 9월 4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회 포스터 – 출처 : 관두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회 포스터 – 출처 : 관두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는 비슷한 근현대사를 겪어온 한국과 대만에 주목한다. 대만과 한국은 모두 식민지를 비롯하여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의 민주주의를 고취하기까지 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어야 했다. 이번 전시는 대만과 한국 민중들의 기억을 참조점으로 삼아 과거와 현재의 시간에 공간을 넘어 미시사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기획되었다. 각 역사적 사건들은 사학적 의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념되나, 세대가 지날수록 문화적인 영향력을 자연스레 잃어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각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주목한다. 전시에서 언급하는 역사적 사건들은 다양하다. 한국의 5.18부터 일본의 위안부 문제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 작품들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서 언급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 또한 다양하게 마련되어 전시에 흥미를 더한다. 지난 7월 2일에는 <기억의 파편과 그물들> 전시 공동 큐레이터 중 한 명인 박은현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하는 전시 투어가 한국어로 이루어졌다. 해당 전시 투어에는 대만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대만인도 참여하여 해당 전시에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과 대만인이 모두 참여한 투어인 만큼 투어 후에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대만과 한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즉석에서 토론이 오가는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7월 9일에는 전시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었다. 박은현 큐레이터 외에 전시 작품을 제작한 최찬숙 작가, 박화연 작가, 금혜원 작가가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했다. 아직 대만에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는 줌(zoom)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를통해 중국어가 익숙하지않은 대만 교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전시 투어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아쉬워하기에는 이르다. 오는 7월 9일에는 전시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심도 높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은현 큐레이터 이외에도 전시 작품을 제작한, 최찬숙 작가, 박화연 작가, 금혜원 작가가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직 대만의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한국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는 줌(zoom)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아티스트토크의 경우,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아직 중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대만 교민들또한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두 미술관에서전시 중인 김아영 작가의 작품 '크리스털 터뷸런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관두 미술관에서전시 중인 김아영 작가의 작품 '크리스털 터뷸런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해당 전시가 진행 중인 관두 미술관에서는 김아영 작가의 전시도 함께 진행 중이다. 김아영 작가는 <크리스털터뷸런스(Crystal Turbulence)>라는 전시명으로 6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2020년 부산비엔날레와 2021년 아시안아트비엔날레에서 볼 수 있었던 김아영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두 전시를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주말 계획이 될 것이다.

대만 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케이팝과 드라마 외에 한국 작가의 예술 작품을 통한 문화 교류가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번 전시가 좋은 반응을 얻어 향후 대만 내에서한국 동시대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Kuandu Museum of Fine Arts (tnua.edu.tw)
통신원 촬영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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