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1928년 카자흐 사회에 한국을 소개한 아랍 지식인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25

<크르 발라스재단에서 출판한 책들이 지난 4월에 열린 유라시아 도서전에서 판매됐다>

<크르 발라스재단에서 출판한 책들이 지난 4월에 열린 유라시아 도서전에서 판매됐다>


아랍 지식인들(Алаш Қайраткерлері)의 영적 유산은 카자흐스탄 국가의 귀중한 보물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따라서 현재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시에 학자들은 아랍 지식인들의 가치 있는 작품들을 수집하여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사회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알라시 오르다 정부(Алаш Орда үкіметі) 설립 105주년을 맞이하였다. 정치적, 이념적으로 금지된 인물들을 정당화하고, 그들의 역사적인 유산을 독립사상과 연관하여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와 관련해 유명한 아랍의 지식인 압둘라 바이타소울르(Абдолла Байтасұлы)의 작품에 관한 연구는 '독립'의 의미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압둘라 바이타소울르는 1901~1941년에 살았던 20세기 인물이다. 그는 알라시 오르다 정부의 일원이었고, 영적, 문화적, 문학적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훌륭한 작가 및 언론인, 숙련된 번역가, 현명한 비평가, 적극적인 정치인, 교사이자 연구원이었다. 또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연구하여 많은 책을 쓴 멋진 인물이다.


<압둘라 바이타소울르는 1928년에 한국에 대해 책을 썼다. 도서 전시회에 소개된 이 책은 크르 발라스 재단에서 2021년에 발행했다>

<압둘라 바이타소울르는 1928년에 한국에 대해 책을 썼다. 도서 전시회에 소개된 이 책은 크르 발라스 재단에서 2021년에 발행했다>


KOFICE 포털에 최초로 소개하는 압둘라 바이타소울르의 책은 역사적인 작품이다. 그는 세계 약 37개국을 연구하고 그 내용을 『37개 국가. 세계의 어떠한 나라들(37 мемлекет. Жер жүзінің кейбір мемлекеттері)』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그 책은 1928년에 발행되었다. 책의 내용에는 37개국에 관한 신기한 정보들이 많은데, 책 한 페이지에 한국(한반도)에 관한 글이 포함되어 있다. 책에서 그는 세계의 지리적 위치와 삶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알렸다. 당시 이 책은 1928년에 6,000부로 출판되었는데, 그만큼 인기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한국에 대한 내용은 간략하게 썼지만, 그것은 카자흐 사회에 한국을 소개한 귀중한 자료로 공식적, 학문적 연구 가치가 있다.

알라시 정부가 활동한 당시 카자흐 국민과 나라는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이 지배하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학자, 민족주의자, 독립을 위해 싸운 교육받은 사람들은 세계의 삶, 경제, 역사, 문화 및 언어에 관해 썼고, 당시에 그것을 사회에 알린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당시 그들은 지식인을 위해 필요한 과학적인 지식 마당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눈치를 채고 알라시 정부 구성원과 지식인들을 모두 체포하여 처형했다.


<1928년에 한국이 소개된 책 『37개 국가. 세계의 어떠한 나라들』>

<1928년에 한국이 소개된 책 『37개 국가. 세계의 어떠한 나라들』>


이 책에서 압둘라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유럽과 세계 37개국에 대해 연구하여 카자흐인들에게 소개했다. 책에서 그는 역사, 언어, 생활 방식, 풍습, 경제, 농업, 정치권력, 법률, 세계의 여러 나라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전달했다. 러시아 국가 지배하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연구하고 쓰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훌륭한 지식인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94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책의 내용은 흥미롭다. 그리고 그는 94년 전 한국을 책에서 언급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일반적으로 아랍 지식인들은 세상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때로는 일본과 한국을 같이 쓰기도 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을 분리해 하나의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이 책은 신문 기사로 게재되어 소개되기도 했다.


<책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표를 만들 때 한국을 4번째 국가로 소개했다>

<책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표를 만들 때 한국을 4번째 국가로 소개했다>


압둘라 바이타소울르(Абдолла Байтасұлы)는 책에서 표를 만들어 각 나라의 국가명, 땅의 면적, 인구 및 수도까지 표시하며 자세히 작성했다. 그가 교육받은 사람이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알리며 그들의 지식을 폭넓게 했다. 당시 카자흐인들이 그를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아랍 지식인들은 카자흐 민족의 과학 지식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그들은 카자흐의 정책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바랐다. 그것이 그가 세계 각국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명과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명과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2021년에 크르 발라스 재단에서  '알라시 도서관'라는 시리즈로 출판되어 현재 누르술탄과 알마티 등지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일간 열린 'Eurasian Book Fair 2022'라는 유라시아 도서전에서도 판매됐다. 책의 가격은 현재 3500 텡게(한화 약 10,230원)이며, 많은 사람이 현재 이 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자흐 사회에서 압둘라의 작품들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될 것이다. 그가 37개국에 관해 글을 쓰고 소개한 일은 미래 카자흐 젊은 학자들을 위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자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기사 출처  
https://url.kr/5y61cb
https://url.kr/s21qfg



아카쒸 다스탄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