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Piazzolla) 100 주년 기념 전시에 다녀오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07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Piazzolla) 100 주년 기념 전시에 다녀오다


<피아졸라 100주년 기념 전시 'Piazzolla 100' 의 CCK문화센터 공식사이트 캡쳐화면 - 출처: https://www.cck.gob.ar/events/piazzolla-100>

<피아졸라 100주년 기념 전시 'Piazzolla 100' 의 CCK문화센터 공식사이트 캡쳐화면 - 출처: https://www.cck.gob.ar/events/piazzolla-100>


한국인이라면 피아졸라의 곡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 주제곡으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ós Nonino)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완벽한 연기와 기술로 곡을 소화해 내는 동안 우리도 사실 피아졸라를 감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아스트로 피아졸라(Astro Piazzolla)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탱고의 거장으로 장르를 불문한 음악가들이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이처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인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시회 'Piazzolla 100'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전시회는 2021년 8월 개막해 올해 7월 31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CCK 문화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 대가 전시회장을 찾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피아졸라 전시가 열리는 CCK문화원의 2층 전경 - 출처: 통신원>

<피아졸라 전시가 열리는 CCK문화원의 2층 전경 - 출처: 통신원>


피아졸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피아졸라는 1921년 마르델 플라타에서 태어나 가족의 북미 이주 이후에는 뉴욕에서 성장한 라티노였다. 탱고 마니아였던 피아졸라의 아버지는 어린나이의 아스토르 피아졸라에게 반도네온을 선물로 주어 연습시켰다. 뉴욕의 교외지역에서 당시 피아졸라는 '갱스터와 음악수업' 사이 어딘가에서 탱고를 접하게 되었다.

물론 그의 고향 마르델 플라타는 그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남쪽으로 400km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알려있지만, 거친 파도로 인한 '바람의 도시'로도 알려져있다. 생전에 피아졸라는 변덕스러우면서 고집스러운, 또 체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성격으로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유년기의 두 가지 배경이 후에 폭발적이면서도 완고한 그의 작업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피아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참여형 미디어 아트 전시로 관객이 카메라앞을 지나가면 합성된 화면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피아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참여형 미디어 아트 전시로 관객이 카메라앞을 지나가면 합성된 화면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CCK문화센터 2층으로 올라가보니 이번 전시에서는 피아졸라는 음악가로부터 영감을 받은 시각예술 작품, 비디오 아트 등의 현대 젊은 예술작가들의 작품과 볼거리가 다양해 보였다. 큐레이터 릴리아나 피녜이로(Liliana Piñeiro)와 나탈리아 우셀로(Natalia Uccello)가 피아졸라의 음악 창작에서 중요한 순간과 그의 인생에서 가장 관련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2층의 6개의 전시실을 테마별로 구성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피아졸라가 사용하던 반도네온(Bandoneon)도 이번 전시에서 실제로 관람 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있는 부분이었다.

조형예술가들도 이번 전시회에 협력하였다. 아르헨티나 젊은 작가들이 피아졸라의 예술세계를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현해 6개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그와 관련된 이미지, 날씨, 기억 등을 통해 그가 남겨놓고 간 유산의 흔적들을 나타내려 시도했다.


<피아졸라의 삶과 작품세계와 관련된 각기 다른 주제로 6개의 '방'을 형상화한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피아졸라의 삶과 작품세계와 관련된 각기 다른 주제로 6개의 '방'을 형상화한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피아졸라의 삶과 작품세계와 관련된 각기 다른 주제로 6개의 '방'을 형상화한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는 2022년 7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객 참여형 행사는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지난 2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피아졸라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에서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특별공연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료 출처
CCK 문화원 피아졸라 100주년 전시 공식홈페이지 https://www.cck.gob.ar/events/piazzolla-100





이정은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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