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초야에 묻힌 초기 한인 독립운동가 찾는 묘비 탁본 행사 진행돼 눈길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7.04

20세기 초반, 해외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중 다수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며 모은 독립 운동자금을 임시정부에 보낸 인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미주 이민 종가라고 불리는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보여준 우리 독립운동사의 활약상은 후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당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다수의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의 무덤과 묘비는 초야에 묻혀 방치되거나, 일부는 이미 사라졌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된 분위기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 현지 매체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주해 온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무덤과 묘비가 한인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조사 결과,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했던 이민 1세대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 받았던 월급 단돈 18달러를 모아서 그중의 3분의 1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으로 송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변호 비용 중 하와이 이민자들이 성금으로 보낸 독립자금이 다수 활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당시 하와이로 이주한 이민 1세대들은 조국의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었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해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서는 이런 무명의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벌였던 하와이 이주 1세대의 묘비가 155기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발견된 묘비와 무덤의 다수가 커피 농장과 도로 개발 등으로 파괴되거나 방치된 사례가 다수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최근 현지 하와이 교민 커뮤니티에서는 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이민 선조들의 묘역 탁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의미 있는 사업에 돌입했다.

미주한인재단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등 한인 커뮤니티가 참여한 이민 선조들의 묘비 탁본 프로젝트는 한인 미주 이민 역사 1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창 진행 중이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생활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묘비를 탁본해, 그동안 이름 없이 사라졌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달 초 본격화된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9일과 11일 각각 마우이섬과 오아후 푸우이키 이민자 묘역에서는 하와이 거주 한인 이민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 20여 명이 첫 탁본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에는 하와이한인이민연구소와 미주한인재단 외에도 민주평통하와이협의회와 하와이 전통 공예가, 하와이 독립유공자 후손 등 다수의 뜻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대적인 탁본 프로젝트를 추진,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될 묘역 탁본들은 향후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영웅들의 이름을 되찾아 후손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현지 소셜미디어와 매체를 통해 공개되자 한인 주민들도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등 큰 관심이 쏠린 분위기다.

지난 9일 마우이섬을 찾아 무명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묘비 탁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한의준 목사는 "도착해서 본 묘지는 우리가 주위에서 보는 잘 가꾸어진 공원묘지가 아닌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잡초만 무성한 공동묘지였다."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많은 하와이 무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그들의 영웅적 헌신과 희생의 마지막 흔적인 묘비가 사라지기 전에 그들의 삶과 이름을 찾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현지 매체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 "탁본 된 하얀 종이 위에 그의 삶이 밝게 드러난 것처럼 마치 무명 독립유공자의 삶이 드디어 빛을 보며 역사 속으로 걸어 나온 것 같았다."면서 "역사는 기록돼야 하고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 속에서 잊힌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덧붙였다.

한편,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주해 거주했던 한인들의 수는 약 5천 6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3천여 명이 안중근 의사의 재판 경비와 3.1운동 지원, 한글학교 운영 지원 등을 위해 다수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정부에 공식 등록돼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은 선조들의 수는 단 10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지연
 미국 임지연
 서울신문 칼럼 저자
 아시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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