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민단 관계자 한글학교 방문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6.07

2022년 5월 21일 재일본민단중앙본부 문교국장(서순자)와 문교국 관계자들이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러 학교를 방문했다. 이훈우 교감으로부터 1시간 정도 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민단으로부터의 협조 요청사항 등 설명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 후 각 교실을 직접 둘러보았다. 담임 선생님들께는 지난주에 미리 안내하여 방문 허락을 받았다. 사진은 담임이 허락하는 경우에만 촬영했고, 외부 유출 없이 민단 차원에서 한글학교 홍보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수업중


각 교실을 둘러보며 민단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질문도 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담임 선생님 및 보조 학생들과도 한글학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2학년도 들어 3번째 수업이라 아직은 학생들끼리 조금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학습에 참여하는 모습에 관계자 모두 놀라워했다.


수업중


특히 한국 정부에서 지원되는 교과서 외에 담임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하여 활용하는 교재들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재구성하여 직접 제작한다는 사실에 직접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고마움과 감동을 선생님들께 전했다. 그리고 보조학생(동경한국학교 고등부 1학년)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놀라워했다.


수업중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연말에 학교에서 봉사활동 증명을 발급해 주는 것 외에 별도의 혜택이 없는데도 경쟁이 치열하여 추첨으로 선정하고 있다. 대상은 본교 고등부 1학년 학생으로 하고 있는데 선정 후에도 개인적인 일로 봉사에 빠지거나 활동에 소홀히 하면 바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돕기도 하고, 수업 중 화장실 안내, 양호실 안내 등의 학생들을 돕는 활동은 물론이고 숙제 확인, 안내물 배부, 교실 뒷정리,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개별 학습 등 담임 선생님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고등부 1학년에서만 봉사 학생을 선정하고 있고, 경험한 선배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고, 많이 배웠고, 민족의식과 보람과 자긍심을 느꼈다는 소감으로 함으로써 후배들은 물론 보호자들까지도 많은 관심이 있다. 본교의 한글학교 학생 봉사(보조교사)의 역사는 16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점점 관심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활동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수업중


성인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지금은 한글 6개 반과 전통무용 1개 반만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이라는 먼 거리에서 본교를 찾아오고 있어 보통 보호자들이 함께 학교에 오고 있다. 학생들을 교실에 보내놓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운동장이나 실내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10년 전부터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성인반을 운영하게 되었다. 초창기는 1개 반만 운영하여 보호자의 역할, 체육활동, 컴퓨터 배우기 등을 통합하여 운영했는데 100명이 넘는 많은 보호자가 경쟁적으로 참가하여 한 학급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어, 세부적으로 학급을 나누게 되었다. 한글반을 기본으로 전통무용, K-POP, 중국어, 컴퓨터, 영어, 수예, 요리 등 다양한 학급을 운영하였고 인기가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 나중에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성인반이 중심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관계자들이 많아졌고, 학교 차원에서도 고민한 결과 의견을 수용하여 지금은 한글반과 전통무용반만 운영하고 있다.


수업중


교실을 일일이 모두 둘러본 민단 관계자들은 학교의 짜임새 있는 운영과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가르침에 많은 감동을 하였다. 10월에 더 많은 관계자와 민단 소속의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이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 번 더 방문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업중 참관


동경한국학교는 1993년에 한국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해 토요일에 토요학교라는 이름으로 한글 강좌를 개설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하고 소개하면서 일본 내 한글학교 개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한때는 750명이 넘는 재학생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의도적으로 재학생 수를 줄여서 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본교 한글학교에 지원자가 많아지면 주변의 한글학교에서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본교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어 봉사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한글학교가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어 그들의 운영에 지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학생 수가 많아지면 한 반당 많은 학생이 배정되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염려가 있어 학생 수를 줄여가고 있다. 앞으로 350명 정도로 줄여서 한 학급 학생 수를 15명에서 20명 정도로 배정할 계획이다.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는 일본의 대표성을 가지는 학교로 성장하여 일본 내에서 거점 한글학교의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 관계자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


수업관참


이훈우
일본 이훈우
동경한국학교부설 토요학교 교감
재일본한글학교협의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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