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아이들의 성장 ‘희망 상자 프로젝트’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6.13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6월 1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시청각실에서 10학년 3반 학생들이 준비한 '희망상자 프로젝트'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국제어린이날과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10학년 3반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5월부터 계획한 행사이다. '희망 상자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사용할 학급비용으로 '희망 상자'를 받을 학생의 성별과 나이를 고려하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소중한 물건과 희망 메시지를 함께 상자에 담아 선정된 아이에게 전달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10학년 3반 담임교사 이강현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희망 상자 프로젝트'를 학급 학생들에게 알렸고 학급 회의를 통해서 학생들도 참여의 뜻을 전했다.


행사현장


이강현 교사는 "지난 5월 4일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Van Phong 보육원에 방문하여 1,000만 동 상당의 쌀과 물품을 지원했으며 이번 '희망 상자 프로젝트' 행사는 학급 아이들과 함께해서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라고 말했다.


행사현장


'희망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이강현 교사는 직접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조국전선위원회에 찾아가 Le Van Quang 의장을 만나 행사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고 한다. Le Van Quang 의장은 "한국과 베트남 학생들의 작은 만남이 양국의 미래 발전에 기틀이 될 것이다. 한국 학생들의 순수한 나눔 정신이 베트남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현 교사는 희망 상자를 받을 6명의 베트남 학생 추천을 의뢰했고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행사현장


5월 25일 조국전선위원회 부의장이 희망 상자를 받을 6명의 학생(남학생 4명, 여학생 2명)을 선정했다고 알려왔고 이강현 교사는 학급의 아이들에게 희망 상자를 받을 6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6개의 팀으로 나눠서 본격적인 '희망 상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다은 학생은 "처음 학급비를 기부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희망 상자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했고 물건을 구입하러 가고 곧 있을 만남에 들뜨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5월 29일 10학년 3반 학생들과 이강현 교사는 호치민시 7군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6명의 베트남 학생에게 전달해줄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다.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매우 진지하게 물건을 고르고 이 물건을 받을 아이의 마음을 고려하며 희망 상자를 채웠다.


행사를 위한 준비


5월 30일에도 10학년 3반 학생들의 '희망 상자 프로젝트'는 학교 교실에서 이어졌다. 상자에 구입한 물건을 담고 정리하고 집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물건도 가져와 상자를 채워나갔다. 상자를 꾸밀 표지 디자인을 자청한 김재윤 학생은 "희망 상자 활동을 하면서도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지 잘 몰랐다. 타인의 불행에 대하여 어떠한 자세를 취하여 하는지도 정확히 몰랐었다. 기부 대상 아이들은 나와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았고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어려웠고 지금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희망 상자 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희망도 선물할 수 있다는 존재라는 것을 느껴 내가 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쁜 마음가짐으로 표지를 제작하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희망상자

행사현장


6월 1일 10학년 3반 학생들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줄 희망 메시지를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작성하고 코팅하는 등 베트남 학생 맞이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혜원, 왕수정, 홍리사 학생은 베트남 학생 맞이를 자청했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문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기다렸다. 학생들이 도착했고 우리 학생들이 인솔하여 시청각실로 향했다. 한국인 학교에 처음 온 베트남 학생들은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낯설지만 비슷한 풍경에 푹 빠졌다.


'희망 프로젝트' 행사 시작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손성호 교장의 격려사로 '희망 프로젝트' 행사가 시작되었다. 손성호 교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10학년 3반 아이들이 준비한 뜻깊은 행사가 베트남 학생들에게 행복한 날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Le Van Quang 의장은 "한국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과 마음에 감동하였다. 베트남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행사관련 논의


10학년 3반 학생들이 베트남 학생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희망 상자'를 전달했고 같이 모여 희망 메시지도 읽고 대화하는 등 학생들이 학생다운 국제교류를 진행했다.

희망상자 전달식


학생들의 만남은 짧았고 그 헤어짐은 아쉬워 10학년 3반 학생들은 교문까지 베트남 학생들을 배웅했고 베트남 학생들이 안전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고 교실로 들어갔다. 한채은 학생은 "기부를 처음 했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 고민해서 물건을 고르고, 물건을 사고, 진심 어린 편지를 써서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 사랑을 필요로 했고 준비가 다 된 희망상자를 아이에게 전해주게 되었을 때 기뻤습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의사소통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기억해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친구와 헤어진 지 한 시간이 지나자 그 친구에게서 한국어로 적힌 편지와 함께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받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행복감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는 그 아이와 나중에 꼭 다시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의 편지


이강현 교사는 "이 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해서 우리 아이들과 발전 및 확대할 것입니다. 국제교류는 형식적인 문서 체결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이 없다면 그저 종이 위에 적힌 글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기관장들의 기념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현장1

행사현장2



이강현
베트남 이강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중국 소주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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