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6월 1일은 중국의 어린이날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6.14

한국의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을 포함한 일본 유학생 모임 '색동회'가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공표하고 행사를 주최하면서 시작되었다. 제1회 어린이날 행사에 배포된 '어른에게 드리는 글'에는 아동 존중사상이 드러나 있는데, 이는 국제연맹의 국제아동권리선언보다 1년이 빠른 아동인권선언으로 평가된다. 1927년부터는 5월의 첫째 일요일로 날짜를 바꿔 행사를 진행하다가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행사가 중지되었으며, 광복과 함께 어린이날을 되찾았다. 어린이날이 5월 5일로 바뀐 것은 1946년부터다. 세계 어린이날은 11월 20일로, 유엔은 1959년 아동 권리선언을 채택하면서 이날을 세계 어린이날(국제 아동의날)로 지정했다.


<후광후위관(湖广会馆)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이 인기다 - 출처 : 통신원>

<후광후위관(湖广会馆)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이 인기다 - 출처 : 통신원>


중국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다. 이 날은 국제 아동절로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념하는 어린이 날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2년 6월 10일, 보헤미아 모라바 보호령(현재 체코)에 위치한 리디체에서 나치 독일에 의한 무자비한 대학살이 일어났다. 이때 사망한 많은 사람들과 전쟁 중에 죽고 고통받는 아동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1949년 11월 국제민주여성 연합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6월 10일을 국제 어린이날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전세계 아동의 생존권, 의료권, 교육권, 양육권을 보장하고, 아동의 삶을 개선하여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최초에는 많은 국가들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사회주의 국가만이 이 날을 어린이날로 기념하고 있다.


<장베이취(江北区)의 대표적 문화공간 베이창(北仓)에서의 어린이날 행사 포스터 -출처 : 베이창(北仓)>

<장베이취(江北区)의 대표적 문화공간 베이창(北仓)에서의 어린이날 행사 포스터 -출처 : 베이창(北仓)>


중국은 원래 항일 전쟁 중인 1931년 4월 4일 중화(당시의 국민당정부) 살레시오회의 건의로 지정된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있었으나, 신정부(공산당 정부) 수립 후 1949년 12월 23일 중앙인민정부 정무원(中央人民政府 政务院)에 의해 6월1일을 따르기로 정했다. 중국 어린이날이 한국과 다른 또 한가지는 중국은 이 날 13세이하(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이까지만 쉬고, 그외의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성인들은 정상 수업을 하며 근무를 한다. 그래서 한국의 어린이날과는 다르다.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부모들이 많기에 최근에는 조부모와 놀러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부모와 오더라도 대부분 엄마와 함께한 아이들이 대다수다. 물론 이른 아침에도 정상 등교 및 근무를 하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분주한 아침 풍경을 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최근 전통 체험은 가장 선호하는 문화 체험이다 - 출처 : 통신원>

<체험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최근 전통 체험은 가장 선호하는 문화 체험이다 - 출처 : 통신원>


어린이날을 맞이해 충칭의 모성구인 위종취의 후광후이관(湖广会馆, 호광회관)과 자링장(嘉陵江,가릉강) 건너편에 자리잡은 짱베이취의 관인챠오(观音桥)를 둘러보았다. 후광후이관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중국 전통공예 예술체험이 준비되었다. 오전부터 보호자와 후광후이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후광후이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역사를 듣고 다양한 전통 체험을 이어나갔다. 역사 설명을 들을 때에는 유아의 경우 다소 난이도가 높다 보니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고, 어린이들도 다소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체험에 있어서는 모두가 적극적이었다. 함께한 보호자들 또한 자녀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부모와 함께 호광후이관의 역사와 충칭의 역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부모와 함께 호광후이관의 역사와 충칭의 역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베이창 또한 마찬가지로 어린이 날 행사를 예술 활동으로 꾸몄다. 해당 활동을 통해 충칭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전통문화 공예는 중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항으로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념품을 비롯해 많은 관련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이창에서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좌),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며 기념 촬영하는 어린이들(우) - 출처 : 통신원>

<베이창에서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좌),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며 기념 촬영하는 어린이들(우) - 출처 : 통신원>


아이들이 있어야 미래가 있고, 그들이 건강해야 미래가 건강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도 뉴스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피해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루 빨리 그곳의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

자료 제공
国际儿童节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7VPJYSgU
https://m.moneys.mt.co.kr/article.html?no=2018050414288070047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