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류팬들의 축제의 장 2022 한국문화주간을 보내고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6.14

지난 5월의 마지막 주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이집트인들에게 축제의 한 주였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원장: 오성호)에서 2022년 한국문화주간 행사로 케이팝 페스티벌, 전시회와 워크샵, 문화 공연을 개최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K-culture 물들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랙티브 아트워크숍 및 전시회가 열렸고, 24일에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30일에는 Ensenble SU의 퓨전 국악공연으로 이집트 현지인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선 순간,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여러 그룹의 소녀들 덕분에 전시회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 개의치 앉고 한복을 갖춰 입고 신이 나 있는 모습이었다. 한복은 전시회를 준비한 디자이너들이 한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약 40벌 구비되어 있었다. 한복을 입어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한복 체험공간에서 한복을 대여해 착용했다.


<한복을 입고 즐거워 하는 참석자들- 출처: 통신원 촬영>

<한복을 입고 즐거워 하는 참석자들- 출처: 통신원 촬영>

<한복을 입고 즐거워 하는 참석자들-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회장에는 민화, 보자기, 한지, 한복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이 예닐곱 정도 모이면, 준비된 진행 요원이 그룹을 형성해 작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관람을 도왔다. 지역에 따른 한복의 종류, 성별과 연령대별로 다른 한복, 실내복과 외출복으로서의 한복 등 한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민화에 담긴 의미, 작품으로서 보자기와 한지 소개, 고유 염색법 설명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한 민화는 이집트와 한국의 우호관계를 표현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관람을 돕고 있는 가이드와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민화- 출처: 통신원 촬영>

<관람을 돕고 있는 가이드와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민화- 출처: 통신원 촬영>

<관람을 돕고 있는 가이드와 전시회를 위해 제작된 민화-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장 중앙에서는 소그룹 워크숍이 진행 중이었다. 하루에 5회 진행되는 이 워크숍에는 총 900명 가량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회차당 두 세션이 진행되는데, 각각의 세션에는 1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일일 약 100명의 참석자들이 한국에서 공수된 키트를 가지고 민화를 그려보기도 하고, 보자기 규방공예, 전통 팔찌 만들기, 한지 위에 글씨 쓰기 등의 체험을 했다. 각 세션에는 아인샴스대학교 한국어학과 졸업생들이 한국어-아랍어 통역을 하며 작가들의 워크숍 진행을 돕고 있었다.


<워크샵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워크샵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이 전시회에 참여한 규방공예의 이경희 작가는 “2시간 걸려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친구들도 있고, 아침에 봤는데 저녁에도 또 온 친구들도 보였다”며 전시회와 워크숍에 참석하는 이집트인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참석자 야스민 무함마드(Jasmine Mohammed)양은 “보자기 워크샵에 참석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며칠 뒤 있을 K-바이브 파티(퓨전 국악 공연)에도 참석할 것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전시회는 일주일 동안 진행되었지만, 전시회의 여파는 한동안 지속되는 것 같았다. 관람객들의 인스타그램에는 한복 입은 사진, 전시회 사진이 한동안 업로드 되었고,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등의 릴스(동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이 게재되었다.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나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되어 확산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공공외교관 혹은 민간 문화홍보요원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프라인 행사 기획 시 해당 행사가 향후 온라인 콘텐츠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획할 필요가 있다. 참석자에게 글,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후기를 남겨줄 것을 장려한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한국문화가 소개됨으로써 우리 문화를 더 친숙하게 느끼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손은옥

성명 : 손은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약력 : 현) Korean Culture Lounge 'the NAMU'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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