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IT 팀의 전략계획과 한국학교 졸업식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6.02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IT 팀의 전략계획


캘리포이나 주립대학(CSU Fullerton)에서는 2020년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하여 원격 교육 및 학습을 진행함과 동시에 학교 행정에 관한 지원 업무 등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대학의 IT 팀이 개입하여 전략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전략계획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생, 교수진 및 교직원이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캠퍼스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CSU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2.05.26 http://www.fullerton.edu/it_planning/index.php)

▲ CSU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2.05.26 http://www.fullerton.edu/it_planning/index.php)


구체적으로 전략계획은 4가지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학생의 성공을, 그리고 두 번째로는 혁신적인 기술을, 세 번째로는 대학 조직의 우수성을, 마지막으로는 차세대 사이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의 성공을 위하여 소속감을 키우고 학생 유지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소셜 네트워크 활용을 추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의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회의 약속을 편리하게 만드는 시스템(TitanNet)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도 제공하여 학생들이 학습 계획, 스케줄 관리, 등록 및 알림 기능들을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하였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구동되는 대화형 시스템도 제공한다고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대학의 공통과목으로 지정하여 학생들이 기술의 발전에 대응해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해서 탐색하고 구현할 것이라고 한다. 대학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혁신적인 기술의 시도를 촉진하고 증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어 교수학습의 전체 과정을 검토하고, 계획하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으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고자 시도하고 있다. 즉 몰입형 혹은 적응형 학습과 같은 새로운 방안을 시험하고 구현한다고 한다. 한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하여 도서관에 데이터 시각화 센터(Data Visualization 센터)와 같은 첨단 기술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고 한다. 대학의 각 학문 분야에서 가상 랩(Virtual Lab)을 확장하여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시뮬레이션 경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학 조직의 우수성을 추구한다고 하였다. 기존의 IT 기술을 조사하고 접목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IT 기술을 조사하고 집계하며 피드백도 수집하고 있다. IT 직원들이 분기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사이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이 교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을 위한 강력하고 안전한 차세대 사이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즉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만드는 것, 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것, 대학 캠퍼스 전체를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 클라우드에서 학생 및 교수진이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캠퍼스 호스팅 인프라의 5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 등을 나열하고 있다.

한국학교 졸업식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는 5월 21일 대면으로 2021~2022년 수료식 및 졸업식을 거행하였다. 일리노이주의 COVID-19 상황이 여의찮으므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진행하였다. 정하상 성당의 친교실에는 지난 1년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학생들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여 수료식 및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미사를 마치고 나와서 구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친교실 안쪽에는 TV 화면을 통하여 YEARBOOK을 전시하였다. 전체 페이지를 동영상으로 만들고 반복하여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수료식을 마친 후 대부분의 학부모가 친교실에 들러 학생들과 함께 학생들의 작품을 구경하고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에서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한글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용 절감을 위해 YEARBOOK은 인쇄하는 대신 이메일로 학부모들에게 송부하기로 하였다. 원격수업을 경험하면서 대부분의 학부모는 인쇄물을 직접 수령하지 않고 이메일로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졌다.


▲ 2021~2022 학생 작품 및 YEARBOOK(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 5. 21. 촬영)

▲ 2021~2022 학생 작품 및 YEARBOOK(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 5. 21. 촬영)

하상한국학교는 정하상 성당이 운영하고 있음에도 한국학교 학생 모집 시 가톨릭 교인으로 제한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 중에는 카톨릭 교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함께 미사를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하상한국학교가 정하상 성당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 만큼 다 함께 미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미사에 참여한 가톨릭 신자가 아닌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엄숙하게 진행되는 성당의 미사 분위기에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였다. 미국이 국토가 넓은 만큼 사는 장소가 서로 가까울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그럴 만한 장소가 많은 것도 아니다. 비록 종교는 다를 수 있지만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된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 미사에 참여한 학부모 및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 미사에 참여한 학부모 및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하상한국학교 이사장인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는 지난 1년간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한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하였으며 또한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위하여 학생들을 학교에 데리고 온 학부모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미사 후에는 졸업생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돌이켜 보면, 이번 학년의 큰솔반 학생들은 한국어 수준이 월등한 학생도 있었고 주중의 학교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도 있었다. 게다가 한국어는 못하지만, 주중의 학교에서 수학을 아주 잘하며 자부심이 대단한 학생도 있었다. 한국어 수업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많지 않았을 터이지만 꾸준히 한국어 수업에 참여한 대견스러운 학생도 있었다. 어쩌면 한국어 수업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학생들이 모여 한국인의 후손임을 깨닫고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졸업생과 본당 신부님(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 졸업생과 본당 신부님(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한편 대부분의 한국학교 교사들은 그럴 터이지만 하상한국학교 교사 역시 주중에는 자신들의 본업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쉬어야 함에도 한국학교에 나와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 만큼 많은 시간을 내어 한국어 수업을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수업자료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규 교사의 경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원격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을 공유하다 보니 교재를 준비하거나 자료 보관에 있어 새로운 방법도 깨우치게 되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가르쳤던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고 한국어 대화가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보람이라고 하였다.

불과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급이지만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각각 다르고 가정에서 한국어를 활용하는 환경도 다르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한국학교에서도 더욱 효율적인 방법의 한국어 학습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하상한국학교 교사(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 하상한국학교 교사(출처: 하상한국학교 2022.5.21. 촬영)


이준수
미국 이준수
하상한국학교 교사
한국 전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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