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배 태권도 대회 및 태권도 시범단 공연, 한식, 케이팝 등

 한국문화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어요."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5월 8일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있는 에더겜(EDEGEM)시와 공동으로 태권도, 한식, 전통문화 워크숍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제1회 [태권도의 날] 행사를 에더겜 시립 윌르콩(Willecom) 스포츠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벨기에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앤트워프시 근교에 위치한 에더겜시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태권도를 주제로 한 대규모 행사는 처음이다.

벨기에태권도협회(Taekwondo Vlaanderen)와 협력으로 개최된 '한국 대사배 태권도 대회'에는 총 14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연령, 성별, 수준(띠별)별로 구분하여 품새 실력을 겨뤘다.

이 행사 시작에 앞서 쿤 메추(Koen Metsu) 에더겜 시장(벨기에 연방정부 하원의원)은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이 있으며, '태권도의 날' 성공적 개최가 향후 지방 도시의 국제문화교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공식 개막식에는 윤순구 한국대사, 쿤 메추 에더겜 시장, 에릭 바트(Erik Baert) 벨기에태권도협회장, 벨기에 외교단 등 주요 인사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공연 및 현지 케이팝 댄스그룹의 공연도 함께 선보였다.

고신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모습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참가자들

한국 대사배 태권도 대회에 참가하여 품새 실력을 겨룬 뒤 환하게 웃고 있는 벨기에 태권도인들

이외에도 야외 공간에는 15개의 문화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 체험존'이 운영되었다. 한식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현지 한식당이 함께 참여하는 한식 체험 및 전통주 시음 스탠드부터 현지 한류 동호회가 운영하는 '케이팝 따라 하기' 부스, 한류 상품 부스 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한국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태권도의 날' 행사가 열리는 에더겜 시립 윌르콤(Willecom) 스포츠센터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태극기와 벨기에 국기가 걸려있어 행사가 열리는 곳임을 알려주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는 한지공예 작품과 캘리그라피 전시 공간을 마련해 두어 한국문화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대사배 태권도 대회 및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열렸던 에더겜 시립 윌르콤 스포츠센터

행사장 입구에 세워진 캘리그라피 판넬

길마다 늘어선 청사초롱

한지공예 작품들이 진열되어 작은 전시 공간으로 변한 행사장 입구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방문객을 위해 무료로 준비한 한국 전통 칵테일 바우처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국제 코리안컵 칵테일 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태열 바텐더가 만들어 주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칵테일은 칵테일 작명부터 칵테일 재료까지 한국을 담아낸 듯 보였다.

코리안 칵테일 한강의 기적, 김태열 바텐더

벨기에 현지 한식당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한식의 맛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지 한식당의 참여로 음식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높여주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행사 관련 '태그 이벤트' #2022taekwondo_day를 진행해 행사의 참여도를 높였으며, 태그 행사를 통해 소정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도 준비하였다.

태그 이벤트 선물 - 알록달록 복주머니

또한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과 K-pop 동호회 회원들이 야외행사장에 모여 K-pop 음악에 맞춰 태권무와 댄스를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과 K-pop 동호회 모임 회원들이 행사장에 모인 방문객과 사진찍기를 하고 있다.

송판에 사인해주고 있는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모습. 태권도 시범이 끝난 후 현지 아이들이 몰려와 사인받고 있다.

타투 체험 부스에서는 태극기와 우리의 아름다운 글귀가 적힌 타투를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인기가 좋았던 캘리그라피 체험, 현지인들이 정성껏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투호 체험

태권도 도복을 직접 입어보기도 하고, 한복을 직접 입어보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행사장 한쪽에 일월오봉도 판넬이 세워져 있었는데 행사를 준비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부분이었다.

태권도의 날 행사를 즐기는 인파들

현지 유력언론 라 리브르 벨지끄(La Libre Belgique)에 따르면 "벨기에 내 태권도 수련 인구가 코로나 이전 수준(등록 태권도 수련인구 1,0221명, 벨기에 태권도 협회)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특히 여성 수련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여 40%에 이르는 등 벨기에 내 태권도가 생활 스포츠로 온전히 자리 잡은 것"이라 분석했다.

이날 [태권도의 날] 문화행사는 김재환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장의 말처럼 에더겜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벨기에 내 지방 도시에도 한국문화가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였다.

벨기에 김현주 벨기에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