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바르샤바대학교 동양학부 설립 90주년을 맞아 열린 한국 전통 공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5.18

지난 5월 7일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바르샤바 대학교 도서관(Biblioteka Uniwersytetu Warszawskiego)의 전시홀(sala wystawowa)에서 바르샤바 대학교 동양학부 설립 90주년을 맞아 한국학과를 포함한 동양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노래와 전통 무용 공연 'KONCERT JUBILEUSZOWYKONCERT JUBILEUSZOWY'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약 70여분 간 쉼 없이 진행되었다한국의 소리, 한국의 춤아리랑 랩소디관객이 함께하는 피날레 등 총 네 부문에서 여섯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91년 제8회 KBS 전국 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박정욱 판소리 명창과 서울 전통 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을 받은 박경랑 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청 춤 이수자의 출연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박정욱 명창은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90 평산 소놀음굿 예능 이수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9 서도소리 예능 이수자이기도 하다.


<바르샤바 대학교 동양학부 설립 90주년 기념 공연을 알리는 배너 – 출처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바르샤바 대학교 동양학부 설립 90주년 기념 공연을 알리는 배너 – 출처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이번 행사에는 피오트르 타라하(Piotr Taracha) 바르샤바 대학교 동양학부장 및 안나 파라도프스카(Anna Paradowska) 한국학과장대학교 교수진 및 재학생과 일반인을 포함하여 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은영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의 아리랑에 대한 소개와 축사, 뒤이어 피오트르 타라하 동양학부장의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 및 축사로 공연의 막이 열렸다공연은 프로그램마다 한국어와 폴란드어로 간단한 설명이 더해져서 이해해 더욱 도움이 되었다.


<진도아리랑에 맞춰 다함께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 – 출처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진도아리랑에 맞춰 다함께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 – 출처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박경랑 한국무용가가 나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로하는 특별 공연과 함께 ‘봉선화’에 맞춘 전통 무용 공연을 진행했다. 뒤이어 박정욱 명창의 ‘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특히 박경랑 한국무용가의 ‘교방소반춤’은 연희놀음에서 여흥을 돋우는 신명의 춤이다. 접시 위에 물이 가득 든 컵을 머리에 올려놓고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은 관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공연 내내 컵과 접시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접시 위의 컵을 내려놓는 퍼포먼스에서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또한 박정욱 명창의 ‘배뱅이굿’은 평안도 고유의 음악과 무가의 성격을 잘 드러냈으며 무형문화재로서 예술성, 기술성, 대표성, 사회문화적 가치 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집에는 세월네가, 뒷집에는 네웰네가, 그리고 가운데 집에는 배뱅이가 살고 있는데 그중 배뱅이가 시주승에 반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어서 배뱅이네 집에 찾아가 저승에 가지 못한 배뱅이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굿을 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명창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구수한 소리로 보는 모두 다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박경랑 한국무용가가 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이루어진 ‘교방춤’과 박경랑 명창의 ‘진도아리랑’ 공연으로 전통 공연의 막을 내렸다. 특히 마지막 ‘진도아리랑’ 공연에서는 공연자들과 함께 ‘진도아리랑’에 맞춰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으로 다 함께 강강술래를 했고, 중앙에서는 관객들이 돌아가면서 징 연주자로 참여했다. 한국 전통공연의 특징 중 하나인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박정욱 명창과 함께 징 연주자로 나선 관객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박정욱 명창과 함께 징 연주자로 나선 관객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주한폴란드 문화원은 2004년부터 폴란드 11개 도시에서 열리는 박물관의 밤’을 개최해왔다. 그 일환으로 한국문화의 날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이해 온라인 세종대왕 퀴즈 이벤트’ 등 각종 행사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시 활발해진 문화 행사와 전시가 폴란드 내 한국과 한국문화에 이해를 높이고, 양국 간 활발한 문화교류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 자료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2022. 4. 21.). <바르샤바 대학교 동양학부 설립 90주년 기념 공연>
https://pl.korean-culture.org/ko/359/board/145/read/114997

《뉴시스》 (2022. 5. 9.). <폴란드에서 펼쳐진 한국 전통공연…관객들도 강강술래>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509_0001864303&cID=10701&pID=10700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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