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벨기에 음악인들을 감동시킨 한국인 유학생 현악4중주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5.19

“연주가 시작되면서 첫 곡인 하이든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그 다음 곡, 그리고 마지막 앵콜곡까지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음색과 네 명의 호흡, 음악적 표현까지 정말 마음 가득 들어오는 연주였어요. 이 현악 4중주 팀이 두 달밖에 안 된 팀이란 사실에 더욱 놀랐고, 이들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8일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에 위치한 러브투아츠(Love2Arts) 갤러리에서 독일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이 주축이 된 특별한 실내악 연주회에 대한 진승연 대표의 소감이다.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Fluss String Quartet)의 공연에 현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진승연 대표에 따르면 관중들 중에는 전 앤트워프 필하모니 솔리스트와 영국인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었는데 그들 역시 이번 공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특별히 한국 연주자들의 실력에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 - 왼쪽부터 러시아인 첼리스트 베라 네빌로바, 바이올리니스트 차우빈, 비올리스트 권해안,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윤>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 - 왼쪽부터 러시아인 첼리스트 베라 네빌로바, 바이올리니스트 차우빈, 비올리스트 권해안,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윤>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은 세 명의 한국인 클래식 연주자와 한 명의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차우빈(25세)은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고, 에센 필하모니(Essen Philharmonie) 아카데미 단원으로 현재 독일 폴크왕(Folkwang UDK) 예술대학교에서 석사 중이며,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윤(24세) 역시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에센 필하모니 아카데미 단원이자 폴크왕 예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밝고 있다. 또 다른 한국인 멤버 권해안은 비올리스트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쾰른국립음악대학교(Köln Hochschule) 석사 과정에 있다. 이들은 러시아인 첼로리스트 베라 네빌로바와 뜻을 함께 해 현악 4중주단을 결성했다.


<실내악 연주회 장면>

<실내악 연주회 장면>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op.76 2번 퀸텐(J.Haydn String Quartet op.76 No.2 ‘Quinten’), 멘델스존 현악4중주 op.13 2번(F.Mendelssohn String Quartet op.13 No.2)과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op.73 3번(D.Shostakovich String Quartet op.73 No.3)을 연주했다. 이에 대해 바이올리니스트 차우빈은 “아름다운 갤러리와 잘 어울리는 곡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방문한 벨기에에서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행복한 연주였다”면서 “아직 팀을 구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클래식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강처럼 그 흐름에 올라타서 언젠가 흐름의 선두에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와 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러브투아츠 갤러리의 진승연 대표는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 공연에 대해 “러시아인 첼리스트 베라 네빌로바는 2021년 저희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국제썸머페스티벌에 처음 참여하며 알게 되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첼리스트라 그 이후에도 저희 연주회에 초대되어서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가졌는데 이번에는 한국인 연주자들과 현악4중주로 연주를 한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다”면서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은 결성된 시간이 짧은 그룹이지만 이번이 데뷔 공연이었다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연주를 선보여서 벌써 다음 연주가 기다려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플루스 스트링 콰르텟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고, 앤트워프는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다”라고 벨기에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벨기에 클래식 연주자들을 감탄하게 만든 실력자들인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는 현악4중주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진승연 대표 제공



고소영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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