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5.03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육자와 숨은 교육 기부자 등을 널리 발굴하여 이 분야 종사자의 사기 진작 및 자긍심을 고취하고 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매해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를 추천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기준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춘 후보자로 기관장의 추천과 후보자의 공적 조서가 대한민국 교육부로 제출되고 그 조서들을 통해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이번 해에는 브라질에서 한글 전파와 발전을 위해 34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온 김동순 교장이 선발되었다.

수상자인 김동순 교장은 1991년 배우리 한글학교 설립, 상파울루 폴리로고스(polilogos) 한국학교 주말 교장, 새인 프랜스(Saint Francis School) 국제학교 국어 교사를 역임했다. 또한 1988년 이후 현재까지 34년간 한글 교육과 브라질 한인 교포 사회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공적으로 인정됐다.

34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교육자의 길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웠던 일 등 간소한 인터뷰로 지나온 세월의 모든 일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교육자로서 현재와 미래 교육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경험과 지혜를 짧지만 소중한 인터뷰로 대신한다.


Q: 어떤 계기로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게 되셨나요?

A: 교육자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 제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교 진학이 힘들어지자 당시 국어 과목을 가르치셨던 담임 선생님께서 학비를 마련해 주셔서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고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해 훗날에 국어 교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중앙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 후 한국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1983년 브라질에 이민을 온 후로는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브라질에 있는 국제학교 Saint Francis School에서는 한국의 국어 교과 과정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배우리 한글학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교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Q: 이 일의 보람과 매력은 무엇인지요?

A: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깨우쳐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매력적이고 그 결과가 어떤 평가로 확인될 때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Q: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한글 교육의 필요성과 인식이 점점 희박해지면서 학습자들이 꾸준히 정규과정을 마치지 않고 중도 하차할 때 안타깝고 힘듭니다.


Q: 교육자의 길을 걸으시며 하고 계신 일에 얼마나 만족하신가요?

A: 일단, 나와의 약속을 실현한 것과 많은 학습자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가르치며 그 속에서 나의 삶 또한 즐거웠음에 만족감의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Q: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어떤 전공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또 어떤 특기나 자격증을 준비하면 될까요?

A: 저는 전공자라는 자격증을 갖추고 시작했지만, 요즘은 다양한 교원 양성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글 교사라면 이런 기회를 통해 학습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고 컴퓨터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문서 작성 등에 익숙한 훈련이나 수업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필요한 소질이나 적성, 특기나 소양이 필요할까요?

A: 네,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적성에 맞는 듯, 일이 즐거워진다면 이미 교사의 소질이 있다고 보고 의무가 아닌 봉사의 마음이 앞선다면 소양을 갖춘 자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Q: 작업 환경이나 일하는 시간에 대한 보상과 대우를 받을 수 있나요?

A: 물론, 받아야지요. 대표자의 입장이라면 작업 환경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불편함이 없도록 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형편에 따라 적절히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급변하는 시대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요?

A: 교육은 평생교육이라고 합니다. 인성과 지성, 감성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는 반드시 시대를 불문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망이 좋아서 교직을 택한다고 해도 학습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의무감과 책임감이 공존할 것입니다. 전망이 좋은 직업으로 교직에 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Q: 현재와 미래 교육자에게 꼭 하고 싶은 조언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가르치는 자의 우월감보다 배우는 자의 겸손을 늘 마음에 두고 피교육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학창 시절 배경이 어려웠던 학생에게 등록금을 기꺼이 희생하신 담임 선생님의 학비가 없었다면 아마도 교육발전국가 유공자 표창장을 받은 김동순 교장은 없었을 것이다. 훌륭한 교사 밑에 참되고 올바른 교사가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근거이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다가올 미래의 결과물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선한 영향력의 교육은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이에 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술과 자격(https://english-school.tistory.com/94)을 다시 한번 더 되새겨 보며 모든 교육자가 미래를 바라보며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 표창장을 받는 김동순 교장과 표창하고 있는 신일주 원장

표장창을 받는 김동순 교장과 표창하고 있는 신일주 원장


︽ 표창장

 ︽ 표창장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김동순 교장과 학생들


추로미
[브라질/상파울루] 추로미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5, 7기
현) SP국립기술고등학교한국어강사
선교한글학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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