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학교에서의 의미있는 박물관 전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5.04

4월 18일 충칭의 위베이취(渝北区)에 위치한 외국인 학교 KLIS(诺林巴蜀外籍人员子女学校)에서 의미있는 역사 전시가 열렸다바로 2022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에서 주관하는 첫 이동 전시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기념전이다이번에 새로 부임한 궈샤오챵(郭小强) 관장은 기존의 관람자 방문 형식의 틀을 깨고박물관이 더 적극적으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시 내용을 들고 방문하여 전시하고 교육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이번에 방문 전시한 충칭 KLIS 학교는 유일하게 충칭시교육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아 설립된 명문 미국식 국제학교이다. 2015년 9월 위베이취(渝北区)의 약 9,7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설립되어 현재 약 30여 개국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교육하고 있다충칭의 많은 학교 중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의 첫 이동 전시 장소를 충칭 KLIS학교로 정한 이유는 이 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가장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충칭 KLIS 교장 인터뷰 장면 - 출처 : 충칭 KLIS>

<충칭 KLIS 교장 인터뷰 장면 - 출처 : 충칭 KLIS>


이번 전시를 통해 학교장은 학생들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박물관 관람 형식을 통해 더욱더 역사에 흥미를 가졌을 것이라고 보았다특히나 KLIS 학교는 충칭에 가장 많은 한국 학생들로 구성된 국제학교로한국 광복 역사에 관해서 한국 학생들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게도 2차 전쟁 당시의 한국광복군과 중국의 역사적 우호 관계와 더불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궈샤오챵 관장이 충칭 KLIS 학교장에게 자원자 모집 캠프 명판을 증정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궈샤오챵 관장이 충칭 KLIS 학교장에게 자원자 모집 캠프 명판을 증정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추진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궈샤오챵 관장은 이 전시의 목적은 한중간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우리의 다음 세대인 젊은 학생들이 알도록 함으로써 역사 인식을 지속적으로 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 말했다더불어 현재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사회자원 봉사활동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충칭 KLIS에 자원자 모집 캠프를 설치했다.


<궈샤오챵 관장이 전시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KLIS>

<궈샤오챵 관장이 전시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KLIS>


이동 전시를 관람한 한국인 학생은 인터뷰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며, “전시 자료를 통해 일제 강점기 한중 양국 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받았는지전시를 통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한국 광복군 성립과 활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출처 : 重庆文艺网>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한국 광복군 성립과 활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출처 : 重庆文艺网>


이번 전시는 기존의 관람자가 직접 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보는 전통적인 방식을 떠나 박물관이 직접 관람자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홍보 전시 방식으로 의미가 크다더군다나 보통의 박물관이 아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중요한 독립 역사 전시라는 점과 장소가 국내가 아닌 해외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더 뜻깊다 할 수 있겠다.

 

이번 첫 이동 전시는 박물관과 학교 간 새로운 협력을 도모한 적극적 전시 방식이다학생들의 한국광복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중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시금 생각케 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물론 이번 이동전시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의 주체로 열리게 되었지만 현재 충칭 한국인 상회와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는 상호 협력하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곳에서 전시를 할 것이라고 한다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였다물론 그와 함께 한중 문화 교류의 해이기도 하다하지만 현재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하여 문화교류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어찌보면 유일하게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위안을 주는 곳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이다코로나 상황이 좋아져 많은 문화교류가 이뤄지고수교기념에 맞춰 올해만 하고 끝나는 단발적인 교류가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교류가 되길 희망한다.



※ 참고자료
《重庆文艺网》 (22. 4. 18)
<增添学习历史教育的新途径 重庆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陈列馆2022年度首次流动展览今日启幕>, http://www.cqwenyi.net/m/html/content_965707251910270976.html
https://mp.weixin.qq.com/s/ISV3zvGeCiM3eXeqzwTN-g
https://mp.weixin.qq.com/s/-zrFJUxpZcFJMaR72weHWw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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