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체코의 교육 시스템과 프라하 한글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5.02

체코의 새 학기는 매년 9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8월에 종료된다. 한 학기는 2학기로 나뉘어 있으며 2학기는 2월에 시작한다. 우선 우리나라의 유치원에 해당하는 Mateřská škola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무교육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만 3세가 되어야 정식으로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은 다르다. 프라하 한글학교의 새 학기도 현지 학기에 맞춰 매년 9월에 시작하게 된다. 유치부 또한 만 3세가 되어야 입학할 수 있으며 만 5세까지의 아이들이 각 유치 1, 2, 3반에 분반되어 연령별로 수업을 듣고 있다. 체코의 유치원에서는 성격 발달, 주변 환경 적응, 위생, 사회 규칙 및 습관,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을 목표로 다양한 신체적 활동으로 수업 구성을 하고 있다. 프라하 한글학교의 유치부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한글 습득 및 올바른 한국어 사용을 목표로 음악, 미술, 놀이 등 다양한 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코의 의무교육은 만 6세부터 15세까지의 9년간의 교육을 뜻하며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Základní škola에 다니게 된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으로, 우리나라는 6년의 초등교육과 3년의 중등교육으로 나뉘어 있지만 체코의 학생들은 해당 9년이 합쳐진 형태의 교육기관에서 수업받게 된다. 국제학교를 포함한 사립학교는 등록금을 내야 하지만 이를 제외한 보통 현지 학교의 의무교육은 무상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진 형태이기는 하나 5학년 학기 말에 김나지움(Gymnázium)의 입학이 가능함에 따라 크게 1~5학년과 6~9학년의 두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체코의 김나지움은 대학교 입학을 목표로 한 준비 단계의 교육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준하는 교육기관에 해당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고등학교는 3년이지만 김나지움의 경우 4년부터 8년까지로 다양한 기간을 가지고 있다. 5학년 학기 말의 입학시험을 통해 8년 과정의 김나지움에 입학할 수 있다. 체코의 의무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9개의 분야로 나누어진다. [언어 및 언어 커뮤니케이션, 수학과 응용, 정보 통신 기술, 인문, 인간과 사회(역사, 시민교육), 인간과 자연(물리, 화학, 자연과학, 지리학), 예술과 문화(음악, 미술), 인간과 건강(건강 교육, 체육), 인간과 직업의 세계] 프라하 한글학교의 초등부 학생들은 우리나라 초등 교과서를 지원받아 국어 및 수학을 기본 수업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사회 및 한국어 학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또한 중등부는 그 이외에 역사 수업을 별도로 두었다.


체코의 학생들이 Základní škola의 교육 기간인 9년을 다 채우지 않고 조기 졸업이 가능한 것은 중간에 상위 교육기관인 김나지움에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나지움에 진학한 학생들은 졸업하는 해에 Maturitní zkouška라는 졸업 시험을 치르게 된다. Maturitní zkouška의 필수 과목은 체코어와 세계문학(독해, 문법, 쓰기, 문학 구두시험), 제2 외국어 또는 수학이고 그 외에 본인의 자격에 맞는 기타 과목을 추가로 선택하여 시험을 본다. 반면 김나지움 외에도 다양한 상위 교육기관이 있다. 예를 들어 Střední odborná škola는 체코의 기술학교는 의무교육 기간인 9년을 모두 채운 후 입학할 수 있으며 전기 전자공학, 기술 화학, 경제, 농업, IT 등 다양한 직업에 관련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김나지움과 마찬가지로 졸업 시험을 치르게 된다. 위 기술학교 이외에도 제과제빵, 기술공, 헤어디자이너 등의 직업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하는 직업학교 및 음악, 무용, 연기, 예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콘서바토리 예술학교가 있다.


[프라하 한글학교 유치부 교실, 출처: 프라하 한글학교 2022/21학년도 교지 11호]

[프라하 한글학교 유치부 교실, 출처: 프라하 한글학교 2022/21학년도 교지 11호]


프라하한글학교는 체코 프라하의 Šantrochova 1800/2, 162 00 Praha 6에 있는 현지 초등학교를 임대하여 교실 및 특별활동 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업은 3교시(1교시 50분)로, 한 학기는 16주 수업 및 특별행사로 진행된다. 학년 구성은 유치부 3개 반, 초등부 6개 반, 중등부 2개 반으로 되어있으며 교장 1명, 교감 1명, 총무 1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교사가 각 반의 담임 및 보조교사로 학생들의 교육을 맡고 있다. 현재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 판데믹의 여파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 약 45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프라하한글학교는 체코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교육하여 민족 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주고, 체코 사회와의 문화교류를 통해 건강한 인격을 가진 세계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1997년 1월 17일 한글학교 설립을 위한 학부모 모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 1일 프라하한글학교는 공식 개교하였다. 1999년 6월 26일에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2012년에 교육위원회를 설치하였다. 현재는 Korejská škola zapsný spolek’라는 공식 명칭으로 체코 비영리단체에 등록되어있다.(참고: 체코 교육부 홈페이지 www.msmt.cz)


[프라하한글학교가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Věra Čáslavská Elementary School 전경,  출처: commons.wikimedia.org]

[프라하한글학교가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Věra Čáslavská Elementary School 전경,
출처: commons.wikimedia.org]



최조은
[체코/프라하] 최조은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7기
현) 프라하 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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