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향한 폴란드 문화계의 대응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25

2001년 7월부터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Adam Mickiewicz Institute)가 운영하는 컬쳐(Culture.pl)는 대표적으로 폴란드어영어러시아어로 포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2012년부터는 한국어로도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 폴란드 문화 데이터베이스 포털이다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폴란드 문화유산부(Ministerstwo Kultury i Dziedzictwa Narodowego)의 공동 자금 지원을 받아 운영함에서 알 수 있듯이 폴란드 문화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규모가 큰 웹사이트 중의 하나이다폴란드 문화 트렌드 및 폴란드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문화행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폴란드 작가 및 작품 정보를 비롯해 역사문화사회학미학 등 각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기고한 최신 비평분석해설 기사들을 다루고 있다.


<14일부터 러시아어 포털의 운영 종료와 우크라이나어 포털의 운영을 알리는 공지 – 출처 : 컬처 공식 홈페이지(https://culture.pl/ru)>

<14일부터 러시아어 포털의 운영 종료와 우크라이나어 포털의 운영을 알리는 공지 – 출처 : 컬처 공식 홈페이지(https://culture.pl/ru)>


지난 14일 컬쳐는 러시아어로 운영되는 포털(culture.pl/ru) 서비스의 폐쇄 확정을 발표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어의 포털 서비스 운영(culture.pl/ua)을 발표하였다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했습니다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집단 학살 및 러시아의 범죄 행위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러시아어로 운영되는 포털 서비스를 중단합니다러시아어로도 운영되는 포털은 14일부터 새로이 우크라이나어로 운영되기로 하였습니다.”고 명시했다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제노사이드가 벌어지는 반인륜적 범죄 전쟁으로 규정짓고 우크라이나와 연대의 목소리를 내는 폴란드 문화계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대응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폴란드 문화유산부의 홈페이지에 걸린 배너. ‘우크라이나를 위한 문화’라는 해쉬태그가 쓰여있다. - 출처 : 폴란드 문화유산부 공식 홈페이지(https://www.gov.pl/web/kultura)>


폴란드 문화유산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문화(#kultura Dla Ukrainy)’라는 해쉬태그가 명시된 대표 배너가 걸려 있으며 배너를 클릭하면 이와 관련된 폴란드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 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송출되는 자선 갈라 콘서트 - 출처 : 폴란드 문화유산부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송출되는 자선 갈라 콘서트 - 출처 : 폴란드 문화유산부>


바르샤바에 위치한 대극장 국립오페라(Teatr Wielki - Opera Narodowa)에서는 지난 14일 우리는 당신과 함께합니다(МИ З ВАМИ / We are with you)”라는 이름으로 자선 갈라 콘서트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티켓 판매 수익은 부모와 함께 탈출하거나 부모를 잃은 고아 등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갈라 콘서트는 크게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폴란드 창작 커뮤니티와 협업해왔던 우크라이나 출신 작곡가들과 폴란드 출신 작사가들의 가사로 협업으로 구성된 폴란드 문화를 언급하는 성악 및 기악 작품으로 이루어졌다이를 통해 21세기 우크라이나 음악의 소개함으로써 이웃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어려운 시련을 겪는 동안 그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존경과 지원을 표현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립 발레단이 기존의 레퍼토리에서 가져온 안무 콜라주로 채워졌으며 잔혹한 침략에 직면하여 우크라이나 공동체가 처한 상황의 비극을 반영하였다갈라 콘서트에 참여하는 모든 아티스트도 개인 자유시간에 콘서트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기꺼이 무료로 공연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를 비롯해 브로츠와프(Wrocław)의 국립 음악 포럼(Narodowe Forum Muzyki), 우츠(Łódź)의 우츠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필하모니(Łódź Filharmonia Łódzka im. Artura Rubinsteina) 및 대극장(Teatr Wielki w Łodzi), 그리고 크라쿠프(Kraków)의 국립 헬레나 모제예스카 극장(Narodowy Stary Teatr im. Heleny Modrzejewskiej w Krakowie) 등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위와 같이 폴란드 전국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폴란드 문화계는 우크라니아와의 연대를 통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에 맞서면서 연대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참고자료
컬쳐(culture.pl) 러시아어판 공식 홈페이지,
https://culture.pl/ru

폴란드 문화유산부(Ministerstwo Kultury i Dziedzictwa Narodowego) 공식 홈페이지,
https://www.gov.pl/web/kultura

국립 오페라 대극장(Teatr Wielki - Opera Narodowa) 공식 홈페이지,
https://teatrwielki.pl/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