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재외동포재단, 북경한국인회 다누리센터에 가야금 기증
구분
문화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4.25

"전통악기를 지도해 주실 강사님이 안 계셔서, 악기를 못 구해서, 연습할 장소가 없어서, 코로나로 인해서 등 참 이유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훌륭한 전문 강사님이 계시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될 다누리센터의 방음실이 있고, 이 땅에 한국의 문화를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다문화가정이 있습니다. 왜 우리 것이 소중한지 다누리센터는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야금 기증식에 참여한 다누리센터 운영위원들의 말이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북경한국인회 다누리센터에 가야금 6대를 기증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소재한 북경한국인회 회의실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주중한국대사관 현명훈 영사,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 김영란 다누리센터장, 다누리센터 운영위원들,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참여했다.


북경한국인회 다누리센터는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중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교육 세미나, 문화강좌, 간담회, 도서 나눔 행사, 교민단체 활동 참여 및 봉사, 법률상담, 생활정보 제공 등을 하고 있다. 그중 문화강좌는 한중다문화가정의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어, 중국어, 서예, 한글 캘리그라피, 홈패션, 퀼트, 사물놀이, 국악 동요, 가야금, 아빠 밴드 등의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다누리센터 가야금 강좌에서 강사를 맡은 국악인 권태경 선생과 김영란 센터장이 가야금 연주를 선보여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란 센터장이 다누리센터 문화강좌를 통해 배운 실력을 이날 발휘한 것이다.


현명훈 영사는 "이번 가야금 지원을 계기로 다문화가족이 우리 전통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 "베이징에는 북경한국인회 다누리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과 교류를 하고 있다. 재중 동포사회에 다문화 가정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 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이 다문화가정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락 회장은 "북경의 장기 거주자이며 교민의 근간이 되는 다문화가정의 성인과 어린이를 위해 재외동포재단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음에 감사드린다. 한국 전통 문화강좌는 중국에서 한국의 전통문화가 뿌리내리고,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널리 전파 전승시키는 데 큰 역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란 센터장은 "가야금 연주를 통해 한국의 기품있고 절제된 고귀한 정서를 함양시키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차세대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배양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기타 악기와의 협연, 가야금 병창, 한국 전통악기 체험, 한중문화 우호 교류를 위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민간외교로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떨치며, 한중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살려 한중우호 증진을 위한 교량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지난 3월부터 2022년도 봄학기 문화강좌가 시작됐으나,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을 위해 강좌를 중단했다가 4월 18일부터 재개했다.


다누리센터 가야금 강좌 강사를 맡은 권태경 선생은 전북대학교 음악대학원 음악학과 졸업 후,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창극단원, 백제예술대학 전통예술과 가야금 강사, 중국 청도대학교 한국어과 초빙교수, 청도한국문화원 한국음악 강사, 중국 청도대학교 음악대학 민속음악과 초빙교수, 중국 청도 벽산 조선족학교 사물놀이 강사를 역임하고,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우수상, 전주 대사습놀이 기악부 우수상, 전국 악, 가, 무(乐,歌,舞) 대회 명인부 우수상, 세계를 빛낸 문화예술인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전문가이다.


한국의 문화를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다문화가정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모시고, 열심히 수강하고 있으며, 강좌 중에서 가야금 강좌는 고가의 가야금, 전문 강사, 연습실을 모두 갖추게 됐다.


북경한국인회 다누리센터 정기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며,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해 다누리센터 문화강좌를 통해 배운 국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인 단체 행사에는 중국인 예술가들도 초청되어 연주하기도 하는데, 다누리센터 가야금 연주를 배운 다누리 가족들이 한인 단체 행사뿐만 아니라 중국인 행사에서도 가야금을 연주하며 한중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가야금 연주

가야금 연주


현명훈 영사

현명훈 영사


기증된 가야금 6대

기증된 가야금 6대



이나연
[중국/베이징] 이나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 7기
현)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북경한국인회 운영위원
경력) 중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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