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중국 이어 두 번째 많은 한인 유학생...양국 가교 역할 기대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27

말레이시아는 2016년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한 외국인 유학생이 고등교육과정을 공부하기에 좋은 국가 9위로 선정됐다. Kumar & Garg(2021)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말레이시아 유학생은 15만 1,979명으로, 이 가운데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80%이다. 외국 유학생들이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국립대학들은 QS 세계 대학 순위 상위권이며, 말레이시아 사립대학은 미국, 호주 등 대학 학위를 취득하거나, 해외 본교로 편입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QS(Quancquarelli Symonds)가 88개국 1,545개 대학 15,200개 전공 및 48개 학문분야에 대한 실적을 평가한 ‘2022 QS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를 보면 세계 200위권 안에 말레이시아 국립대학은 5개교가 포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내 1위 고등교육기관인 말라야 대학(UM)이 아시아에서 17위, 전 세계에서는 65위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UPM)이 143위,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이 144위,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USM)이 147위를 그리고 말레이시아 기술대학교(UTM)가 19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200위권 내 대학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서울대(36위), 카이스트(41위), 고려대(74위), 연세대(79위), 포항공대(81위), 성균관대(97위), 한양대(156위)까지 7개교가 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 말레이시아 사립대학들은 해외 대학 학위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트위닝(Twinning) 및 트랜스퍼(Transfer)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에 준하는 조건과 입학에 요구되는 영어 점수만 있으면 입학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유학생들이 말레이시아를 유학지로 선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동아시아 출신 유학생은 한국 학생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말레이시아 교육부 산하 기관인 EMGS의 모하드 라드즐란 대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1년 이하의 단기 과정부터 학위 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한 과정은 1년 이하의 단기 프로그램과 호주, 미국 등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국제캠퍼스다. EMGS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19년 한국 유학생의 단기 과정 입학률은 40% 증가했고, 국제 캠퍼스는 1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 과정이든 국제 캠퍼스 또는 국립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대기업 및 해외 기업의 말레이시아 지사에 취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2020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포스코, SK, 삼성엔지니어링, 롯데 케미칼 타이탄 등 대기업 지사를 포함한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한국 기업은 181개에 달한다. 또한 인텔, 르네사스, IDT 등 미국, 일본 등 다국적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현지 대학을 졸업한 뒤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할 수 있다.


<'2022 교육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대학 부스를 찾아가 문의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교육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대학 부스를 찾아가 문의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교육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대학 부스를 찾아가 문의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교육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대학 부스를 찾아가 문의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교육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대학 부스를 찾아가 문의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22 교육박람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교육박람회에는 UOW 말레이시아, 노팅엄대학 등 말레이시아 및 해외 26개 대학이 참여해 일대일 상담 부스를 운영 및 강연을 진행했다. UOW 말레이시아 입학처 관계자 후이 씨는 “코로나19로 취업이 쉽지 않아졌다고 하지만, 다국적기업의 말레이시아 투자 증가로 인해 고용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텔은 2024년까지 페낭에 7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고, 한국의 심텍홀딩스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말레이시아는 우수한 인력이 싱가포르나 호주 등으로 빠져나가는 두뇌유출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며 “한국 유학생들이 미래를 잘 준비한다면 오히려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인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말라야 대학 입학 설명회를 여는 등 현지 대학 입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출처: 말레이시아 한인회>

<한인회는 말라야 대학 입학 설명회를 여는 등 현지 대학 입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출처: 말레이시아 한인회>


이처럼 유학생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부를 할 수 있고, 졸업 후에는 한국 기업 및 다국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인 유학생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에 말레이시아 한인회도 말라야 대학 입학 설명회를 여는 등 현지 대학 입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어와 영어 또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유학생은 한국인 주재원과 현지 직원간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잡아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의 기업간 협력을 돕는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참고자료
《Study Malaysia.Com》 (16. 5. 9.) <Malaysia ranks 9th place among international students for tertiary education>, https://www.studymalaysia.com/education/top-stories/malaysia-ranks-9th-place-among-international-students-for-tertiary-education

Kumar, J., & Garg, A. (2021). Motivational Factors Influencing Students to Study Abroad: A Case Study of Korean Students Studying in Malaysia. In Higher Education Challenges in South-East Asia (pp. 197-220). IGI Global.

QS.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world-university-rankings/2022

코트라 2020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com/index.do?MENU_ID=1350#none

《내일신문》 (20. 3. 5.)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교육 허브, 말레이시아 유학>,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42750





홍성아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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