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두려움으로 자리 잡았던 코로나19. 이제는 공존해야 하는 풍토병으로 인식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에 맞추어 수많은 나라들은 그동안 폐쇄하였던 국경을 열었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였으며 관광객들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출입국 환경을 조성하고, 검사와 격리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 입국을 위해서는 4월 1일 이전까지는 베트남, 우크라이나, 미얀마를 제외 나머지 국가는 그동안 백신을 접종 완료자라도 7일간 격리가 필요했으나, 4월 1일을 기점으로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하였으며, 대중교통 또한 전면 개방하였다. 이로써 개인 여행, 허니문, 출장 등의 수요가 늘어 항공편 예약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 또한 이에 발맞추어 개방을 추진 중이다. 미얀마는 4월 17일, 미얀마 물 축제 띤잔(Thingyan)이 끝나고 난 뒤인 새해부터 지난 2년 동안 중단되었던 민간 항공기의 취항을 허가했다. 격리 역시 백신 2회차 접종자에 한해 기존 7일에서 5일로 감축,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10일에서 7일로 제재를 완화했다. 인접 국가인 베트남, 태국 등, 입국 후 PCR 검사를 받아 음성인 방문자에 한해 격리 없는 관광을 허가하고 있어 미얀마에서도 격리 수준은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및 현지 관광객들이 2년간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한 탓에 미얀마는 4월 17일 이후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관광부 장관은 직접 17일 이후 관광에 차질이 없게끔 지시를 한 바 있다. 2년 동안 중지되었던 온라인 미얀마 비자 신청도 4월 1일부터 신청이 가능해졌다. 한편, 정부는 국제선의 증편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얀마 관광의 안전성을 보장할 명확한 방안이 없기 때문에 입국자의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단기 관광 방문에 대해서도 현재 규정대로 격리를 요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빠른 완화가 필요할 것이다. 즉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안전함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관광상품, 문화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전개 중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최초 가상현실 투어 전시실, 관광안내소 3곳을 개소할 전망이다. 그 일환으로 유네스코 등재 미얀마 불교 최대 유적지 바간(Bagan)의 냥우(Nyaung-U) 공항 관광안내소, 난도(Nandaw) 박물관 인근 바간 IT 훈련원, 바간 신도시 복합단지가 운영될 예정이며, 차량으로 방문이 가능하다. 이중 특별히 바간 IT 훈련원에서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투어 전시실은 바간뿐만 아니라 미얀마 전역을 가상으로 투어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향후에는 미얀마의 문화수도인 만달레이(Mandalay) 지역에도 가상현실 투어 전시실을 오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기간 동안 중단된 온라인 비자 발급을 재시행할 예정이라는 이민국의 발표 – 출처 : New Light of Myanmar>
아직까지 국내에서 보도되는 미얀마 관련 소식은 희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많다. 관광에 위험한 지역이 존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을 목적으로 미얀마를 방문하는 인파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미얀마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항공편 운항 일정도 불투명하고, 그동안 유지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문화재의 복원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계획한다면, 그동안의 방식보다는 미얀마 관광만의 이점, 셀링포인트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해결이 필요한 문제는 많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감소하고 있고 그에 따른 정책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다. 미얀마 관광문화산업의 발전을 기원해본다.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