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즐거운 봄학기 특별활동!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4.21

봄방학 특활활동


2020년에 나온 BTS의 노래 'Life goes on'에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라는 노래 가사가 나옵니다. 이 노래 가사를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춰진 듯했던 시간을 우리는 모두 겪어 보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2022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모두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캔사스시티 한국학교는 이번 2022년 봄학기 12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학교 주위의 미국 공립학교들은 이제 학교에서 마스크 쓰기 규정을 풀었지만, 우리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봄학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며, 간식 시간은 없습니다. 수업은 오전반(기초반, 초급 1반, 초급 2반, 중급 1반, 고급반)과 오후반(유치 1반, 유치 2A반, 유치 2B반), 그리고 온라인반(온라인 기초반, KSL 1A반, KSL 1B반, KSL 2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부터 2021년 봄학기까지 모든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업할 때는 학부모님과 학생들 모두 교실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지난 2021년 가을학기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치반 3학급은 교실 수업을 했고 무사히 한 학기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2년 봄학기에는 기다리던 교실 수업이 다시 이루어진 학기였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저희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교사들은 더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기쁘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도록 이번 봄학기는 특별히 더 재미있고 즐거운 특별활동과 이벤트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서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 붕어빵 파티가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또 학생들을 데리러 오시는 학부모님들께 '붕어빵'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한인 동포 학생 중에는 부모님들이 한국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 붕어빵을 사서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거나 작은 붕어빵 기계로 붕어빵을 만들어 먹기도 해서 붕어빵이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간식 시간 없이 수업하고 배가 고픈 상태로 집으로 돌아갈 시간에 학교에서 만들어 준 따뜻한 붕어빵을 먹은 학생들은 정말 맛있다며 모두 좋아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한국에서 먹었던 붕어빵이 생각난다며 한국의 향수도 느껴져 좋다고 하십니다. 저희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붕어빵 파티는 매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즐거운 파티 날이 되었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1


특활활동 현장02


특별활동 시간에는 그리기와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번 봄학기에는 그리기, 만들기, 종이접기 등의 특별활동과 더불어 재미있는 요리 수업도 진행되었습니다.

유치 1반에서는 만두 만들기를 했습니다. 유치반 선생님은 학생들이 만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집에서 만두 속을 만들어 가져오셨습니다. 학생들은 만두 속을 넣고 만두 주위에 계란 물도 발라주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집에 식구 수만큼 만두를 만들어야 한다며 손가락으로 가족의 수를 세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6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만두 만들기 수업 전 보내 드리는 이메일로 수업 참관을 원하시거나 자녀들과 함께 만두를 만드는 것을 원하시는 학부모님들은 교실에서 함께 만두를 만들 수 있다는 안내를 드렸기에 학부모님들도 수업에 참여하여 학생들이 만두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학생들은 본인이 만든 만두를 조심스럽게 접시에 담아 수업이 끝난 후 부모님들께 보여 드리며 자랑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본인이 직접 만든 만두를 맛있게 끓여 먹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활활동 현장03


기초반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찐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보들보들한 찐빵 반죽을 만지며 좋아했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4


기초반과 초급 1반은 두 반이 함께 모여 '깍두기 만들기'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미리 모든 재료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무는 적당하게 한쪽만 잘라서 소금 간을 한 상태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어 학생들이 깍두기 모양으로 직접 썰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은 한국마트에서 김치를 사 먹는 가정들이 많아 집에서 김치나 깍두기 만드는 것을 처음 보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무를 자르고 고춧가루와 양념을 섞어 본인 손으로 깍두기를 만들어 본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며 좋아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만든 깍두기를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부모님들께 직접 만든 깍두기를 보여 드리며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5


초급 2반 학생들은 특별활동 시간에 '호떡 만들기'를 해 보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한 학생이 특별활동 시간에 가장 먼저 호떡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그날 더 열심히 수업받았습니다. 호떡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손에 기름칠도 해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호떡을 만들었습니다. 전기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한 번에 4개까지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순서를 기다려야 했지만, 본인의 순서가 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호떡은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접시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6


또 다른 특별활동 시간에는 쿠키에 로열 아이싱으로 예쁘게 꾸며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여러 디자인으로 쿠키를 꾸미며 즐거워했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7


한국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고구마김치 피자 만들기' 특별활동도 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부침개 모양의 또띠야를 구입해 피자 반죽을 대신했습니다. 위에는 피자 소스를 바르고 피자치즈를 뿌리고 고구마무스, 옥수수, 피망, 파인애플, 김치를 올려서 오븐에 구워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피자를 만들어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만든 고구마김치 피자를 받아서 집에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또 빨리 만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오전반 학생 모두 피자 만들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활활동 현장08


특활활동 현장09


이번 부활절(Easter Day)에는 모든 반이 계란 꾸미기를 했습니다. 고급반 학생들은 계란 위에 속담을 적었고 어린 학생들은 예쁘게 그림을 그리며 계란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전체 학생이 반별로 지정된 시간에 강당에 나와서 컵케익 꾸미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 온 컵케익 위에 학생들이 직접 생크림을 올려 모양을 내고 그 위에 여러 가지로 꾸몄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만든 컵케익을 부모님들께 보여 드리며 뿌듯해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특활활동 현장10


컵케익을 다 만든 학생들은 민속놀이로 활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였고, 모든 활동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 야외 잔디 위에서 계란 찾기(에그헌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활활동 현장11


코로나 사태로 계속 온라인 수업만 하다 이번 봄학기 대면 수업을 하게 된 우리 학생들은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수업할 수 있어 한국학교가 정말 재미있고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집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여러 이벤트를 학생들이 해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한국학교에 오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 오고 있습니다.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도 하면서 여러 재미있는 특별활동도 할 수 있도록 매주 열심히 수업과 특별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향미
[미국/캔사스] 안향미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 5, 7기
현)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교장
경력) 캔사스시티 한인회 보도위원, 재미대한장애인 체육회 보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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