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독일 뮌스터시에서 오롯이 피고 있는 한국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4.22

뮌스터시는 독일 북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문화 중심지이자 독일에서 가장 창조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10년마다 개최되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독일 변방의 작은 도시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977년에 시작되었고 현재는 유럽 3대 미술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도약의 공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 백남준을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 '20세기를 위한 자동차 -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를 출품하여, 시큰둥하던 뮌스터 시민을 열광시켰을 뿐만 아니라 50만 명이라는 관람객들의 방문을 이끌었다. 한국인의 예술혼이 일찌감치 심어진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위) 백남준 '20세기를 위한 자동차 -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 아래) 빈티지 자동차 32대, 1977 ⓒ 삼성자동차박물관

위) 백남준 '20세기를 위한 자동차 -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 아래) 빈티지 자동차 32대, 1977 ⓒ 삼성자동차박물관


'교육의 도시', '유서 깊은 인문학의 도시', '자전거의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이 활기차고 젊은 도시에 '뮌스터 한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뮌스터 한글학교(교장 송현주)는 뮌스터 및 근교 한인 커뮤니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글 및 한국 문화 학습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2019년 1월에 개교하였으며, Paul Schneide Schule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뮌스터 한글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은 한글과 한국 문화 사랑을 꿋꿋하게 이어갔다. 비록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었지만 오히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한글학교가 없는 지역 재외동포자녀들에게도 한글과 한국 문화를 전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를 개최하여 코로나로 인해 일상에 지친 학생들의 활기를 되찾게 하였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과학실험

비대면으로 진행된 과학실험


뮌스터 한글학교 제공

뮌스터 한글학교 제공


특히 '승마 체험'과 '탈춤 배우기'는 학부모 일일교사 나눔으로 진행되어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국가대표 황영식 선수의 마장마술 관람

국가대표 황영식 선수의 마장마술 관람


다양한 승마 교육을 받은 후 학생들에게 수료증 증정


다양한 승마 교육을 받은 후 학생들에게 수료증 증정

다양한 승마 교육을 받은 후 학생들에게 수료증 증정


빛깔 고운 색동한삼을 손목에 착용하고 얼쑤 좋구나!

빛깔 고운 색동한삼을 손목에 착용하고 얼쑤 좋구나!


학생들은 2주간의 ‘김치 프로젝트’를 통해 김치의 역사, 만드는 과정, 보관 방법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2주간의 ‘김치 프로젝트’를 통해 김치의 역사, 만드는 과정, 보관 방법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뮌스터 한글학교 송현주 교장은 "한글학교는 즐거워야 해요. 아이들이 부모님 손에 억지로 이끌려서 오는 학교가 아니라 한국 문화가 좋아서 오고, 한글을 배우고 싶어서 스스로 오는, 그런 한글학교가 되었으면 해요. 그렇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가정의 달 행사와 정순심 직지 홍보대사 문화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뮌스터 한글학교에는 한인 도서관 '마루 책방'도 있다. 이곳은 뮌스터 베스트팔렌 빌헬름 대학교 WWU 본관 뒤, 식물원에 있는 건물 내에 있다. 한국도서가 그리운 사람들은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1.000여 권의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www.facebook.com/MAROO-Bib

@www.facebook.com/MAROO-Bib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에 속한 소도시 뮌스터에는 이렇게 한글과 한국문화가 모자람 없이 오롯하게 피고 있다.


이도현
[독일/뮌스터] 이도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7기
현) 독일 뮌스터한글학교 교사, 예술가
경력) 영남일보 문화산책 칼럼
포항 MBC 방송국 '라디오 열린세상/김씨아재' 대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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