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대만 미술계의 NFT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12

미술계에서 NFT(Non-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한 토큰)은 뜨거운 이슈이다. NFT가 소수의 특권층의 전유물이 된 미술의 소유를 대중에게 가능케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와 NFT 거래를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에 비유하는 부정적인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NFT의 가치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미술 시장에서 NFT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NFT 거래량 앞에서, NFT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들도 NFT 자체가 미술 시장의 뜨거운 이슈라는 점은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이다이러한 트렌드는 대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NFT와 관련한 전시가 타이페이에서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NFT를 둘러싼 논의가 대만의 미술 시장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NFT의 활용 방법 또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베이에 위치한 아시아 아트 센터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타이베이에 위치한 아시아 아트 센터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타이베이의 종산구에 위치한 아시아아트센터(중문명 亚洲艺术中心)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갤러리이다아시아 아트센터는 30주년 기념 전시로서, 'OASIS: GOING META'라는 이름으로 2022220일에서 2022313일까지 NFT 예술 작품의 전시를 진행했다해당 전시는 물리적 전시장인 아시아 아트 센터 이외에도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장에서 함께 이루어졌다전시장에 접속한 관람객들은 방향키를 통해서 전시장을 돌아다니며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고, VR 기기를 통한 관람 또한 지원되었다NFT 예술 작품의 가격은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기반으로 표시되었다.

 

아시아 아트 센터는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NFT가 예술 분야에 가져온 변화블록체인과 예술이 함께 만들어질 때 어떠한 반응이 일어나는지그리고 NFT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반영해 나가는지를 보다 자세히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며 예술이 진보하는 과정에서의 이정표로서 작용할 수 있는 기제로서 NFT를 주목했다.


<OASIS: GOING META 전시의 포스터 – 출처 : 아시아아트센터>

<OASIS: GOING META 전시의 포스터 – 출처 : 아시아아트센터>


최근대만에서 NFT는 기부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대만의 언론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영문명 Focus Taiwan)》은 지난 41슬로바키아의 한 회사가 대만인들로 하여금 우크라이나를 향한 기부를 독려하고자 NFT를 발행한 내용을 보도하였다. 33일부터 시작된, NFT 예술 작품을 통한 기부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기부 금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NFT 발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NFT 1개를 수령하기 위한 최소 금액은 500nt(한화 21,260)이었지만수많은 기부자들의 금액은 최소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고최대 30,000대만달러(127만원)를 기부한 기부자들도 존재했다해당 기부 캠페인은 41일 종료되었다.


<타이베이 당다이의 로고 – 출처 : 타이베이 당다이>

<타이베이 당다이의 로고 – 출처 : 타이베이 당다이>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 NFT의 미래에 대하여 확언을 하기에는 이르다. 2019년 출범해 아시아 국제 아트페어로 떠오른 타이베이 당다이(영문명 Taipei Dangdai)5월의 아트 페어를 앞두고, 202242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의 라이브를 통해 신 시장에서의 아트 어드바이저(영문명 Art Advisor in the new market)를 논했다연자로 나선 이들은 NFT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NFT는 미술을 소유하는 새로운 방식이고새로운 또 하나의 미디어라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NTF를 둘러싼 시장의 잡음이란 필수 불가결한 것처럼 보이기에명확한 의견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NFT에 신규로 진입하는 예술가들다양해진 플랫폼을 통해 높아진 소비자의 가상자산 접근성그리고 조금씩 예견되기 시작하는 각 국가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등 다양한 변수가 향후 NFT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FT가 관련 시장의 건강성을 해치지 않기 바라는 것은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NFT의 미래가 어떠한 방향이던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 참고자료
아시아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 http://www.asiaartcenter.org/
타이베이 당다이 공식 홈페이지, https://taipeidangdai.com/
《Focus Taiwan》 (22. 4. 1.) <Slovak company issues NFT artworks to encourage Taiwan donations to Ukraine>,
https://focustaiwan.tw/culture/202204010023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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