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세르반테스의 도시에서 열린 디지털 행사와 케이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19

<알칼라 시에서 열린 디지털 체험 행사 - 출처: 통신원 촬영>

<알칼라 시에서 열린 디지털 체험 행사 - 출처: 통신원 촬영>


알칼라 데 에르나레스(Alcalá de Henares)는 스페인 마드리드시에서 북동쪽으로 35km 정도 떨어진 지방 도시이다스페인 문학 돈키호테(Don quijote)』의 작가 세르반테스(Cervantes)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이 도시는 인구 16만의 작은 도시지만 대학만이 들어서도록 건설된 세계 최초의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인 곳이기로 하다.

 

유서 깊은 세르반테스의 도시알칼라 데 에르나레스가 지난 토요일 디지털 엔터테이먼트의 도시로 탈바꿈 했다길리토스 사회문화센터(Gilitos Socicultural Center)에서 첫 게임 이벤트 플레이 알카라(Play Alcalá)’가 열린 것이다플레이 알카라는 게임가상 현실드론, e-스포츠 토너먼트 등의 디지털 엔터데이먼트들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예를 들어 e-스포츠 존에서는 아마추어 게이머들을 위한 알카라 랜덤 컵(ALCALÁ RANDOM Cups)이 열렸으며, VR 존에서는 증강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또 컨퍼런스 등을 통해 로봇의 개념과 필수 프로그래밍 기초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조직하고 시의 청년 대표 알베르토 곤잘레스(Alberto Gonzáles)는 행사 전 열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새롭게 발전하는 디지털 혁명의 세상에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젊은 대중들에게 접근하고 연결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또한 이 행사가 알칼라 데 에르난데스시의 디지털 혁신을 심화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이번 행사가 해당 시가 공을 들여 유치한 중요한 행사임을 짐작하게 한다실제로 행사 당일 하비에르 로드리게즈 팔라시오(Javier Rodríguez Palacios) 시장과 알베르또 곤잘레스(Alberto González) 및 미겔 가스틸레호(Miguel Castillejo)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조직 위원들을 격려하고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로드리게즈 팔라시오 시장은 행사 조직위원들이 훌륭히 행사를 개최해낸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젊은 사람들을 위한 여가문화 생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사실 알칼라 데 에르난데스는 대학 도시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스페인의 중소도시들처럼 젊은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나 장소들은 부족한 편이다그리고 마드리드 지방 도시들 중에서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이번 행사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도시기는 하지만 청년들을 위한 인프라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쇄신하기 위해 도시에서 추진하는 청년 문화 여가 생활 지원 프로젝트 중에 하나이다.

 

로드리게즈 시장은 행사는 훌륭하게 준비를 해내었다며 젊은 인구를 위한 대안적 여가를 제공할 필요성을 역설하는한편알칼라 데 에르난데스를 디지털의 벤치마크로 만들기 위한 시의 약속을 강조했다실제로 알칼라 시는 플레이 알칼라 게임 파티 말고도 모바일 위크 알카라(Mobile Week Alcalá)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혁신적이고창의적인 엔터테이먼트 디지털 행사들을 선보이며 시의 의지가 굳건함을 내보인바 있다이번 플레이 알칼라 게임 파티에는 6,000명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의 또 큰 의의는 바로 케이팝 코너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행사 조직위는 스페인 한류 커뮤니티 Han-a와의 콜라보를 통해 노래방 존케이팝 렌덤 댄스 등과 활동을 같은 즐길 수 있는 케이팝 존을 마련했다케이팝 커버 댄스 경연대회 역시 조직했다케이팝을 즐기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마련된 장소에서 마음껏 음악을 듣고즐기고춤추고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서로가 가진 정보를 공유했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케이팝 행사 – 출처 : Han-a 커뮤니티 제공>

<프로그램에 포함된 케이팝 행사 – 출처 : Han-a 커뮤니티 제공>


젊은 층을 겨냥한 행사에 케이팝이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케이팝이 젊은 층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마드리드 콤플루텐세 1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히메나(Jimena) 씨는 스페인 청년 중 방탄소년단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케이팝에 큰 관심이 없는 자신의 친구도 BTS의 노래는 안다고 답했다최근 몇 년 사이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을 일컫는 프리키(괴짜)문화에서 벗어나 주류 문화가 된 것이다.

 

현대 최신 기술이 발전하할수록기술을 이용하고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기도 한다단순한 디지털 기기 보유나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를 떠나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소도시나 지방에서 쉽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그 격차를 좁히고자 하는 노력을 담아 청년의 시선에서 조직개최된 행사는 알칼라 시의 젊은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정누리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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