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멕시코 레포르마 길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 반대 시위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05

<멕시코시티, 레포르마 대로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 규탄 시위 현장>

<멕시코시티, 레포르마 대로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 규탄 시위 현장>

<멕시코시티, 레포르마 대로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 규탄 시위 현장>

<멕시코시티, 레포르마 대로에서 열린 러시아 전쟁 규탄 시위 현장>


멕시코에는 이제 봄바람이 불고 있다거리에는 봄꽃이 만개했다이처럼 멕시코는 완연한 봄날을 보내고 있지만여전히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나라도 있다바로 우크라이나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한 전쟁 그 이상의 여파를 몰고 왔다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침공으로 각종 주요 시설이 파괴되고인명 사고가 발생했으며러시아의 비인도적이며 일방적 전쟁에 수많은 국가들은 보이콧에 나서며 대러시아 경제적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멕시코 시티의 레포르마 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일요일 낮 2시까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차가 지나다니던 자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하며 체력 단련을 하는 시민들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로 가득 차 일요일 봄날의 한가함을 보여주고 있었다이렇게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인파 속유독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몸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대였다이들은 대로의 일부분을 막고 집회를 열었다.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끝없이 이어지는 밀밭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기는그 땅이 얼마나 풍요롭고 평온한 곳인지 나타낸다이날 시위에 국기를 두른 시위대는 멕시코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로 구성돼있었다이들은 멕시코 땅에서 전쟁을 멈춰달라는 슬로건 하에 집회를 열었다그동안 멕시코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멕시코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해왔고일부는 러시아 대사관에 낙서를 하는 등 반러시아 전쟁 반대 시위를 이어왔다다소 과격한 시위와는 대조적으로일요일 레포르마 대로에 모인 사람들의 전쟁 규탄 시위는 공격적이기보다는 안타까운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여성단체가 주도한 이 평화 시위 현장에는 사전에 집회 개최를 알고 온 멕시코 미디어언론사들도 취재를 위해 함께 자리했다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사전에 도움을 요청했는데이러한 점에서 이번 집회는 사실상 시위보다는 행사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겠다이날 모인 멕시코 방송 매체들은 시위대에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멕시코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이에 우크라이나 여성단체 대표 나탈리아(Natalia 26씨는 우리는 멕시코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낼 구호품을 모으고 있다라고 답변했다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을 위한 가루 우유기저귀와 식품물과 의약품이라 말했다언론사들은 물품 지원을 진행하는 주체에 대해 물었고나탈리아 씨는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협력하여 인도적 구호품을 지원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나탈리아 씨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어 모든 수입이 중단된 상태라며 멕시코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물품을 지원해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이어 텔레비사(Televisa)》의 기자는 어떤 방법의 도움이 구체적으로 필요한가에 대해 물었고대표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은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멕시코인 구출을 위해서 당국은 군용 수송 비행기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 군용 비행기가 구출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할 때가는 편 비행기에 우리가 지원받은 구호품들을 싣고 가서 우크라이나에 전달해주고오는 길에는 멕시코 국민들을 태워왔으면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어른들은 어떻게든 배고픔과 불편함을 참을 수 있지만 어린 아기들은 전쟁의 어려움을 참기 힘들다며 아이들을 위한 구호품 전달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모인 우크라이나인들로 구성된 시위대와 함께 멕시코인들도 행사에 참여했다통신원도 함께 우크라이나 땅에서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고우크라이나를 도와 달라는 구호를 함께 부르짖었다. 1950한국 땅에서 전쟁을 겪으며 당시 국민들이 국내외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침공의 아픔에 공감하며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길 바라본다우크라이나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조성빈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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