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KF94 마스크에 이어 한국산 자가검사기도 입소문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4.06

한국에 대한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시들지 않고 있다.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시작하면서 KF94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확진자 급증과 함께 한국산 자가검사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실시간유전자증폭장치(RT-PCR) 방식 이외의 검사 방식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일일 확진자 1만~3만 명을 기록하자 방침을 바꿔 자가검사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이 자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밝히면서, 자가검사기 판매량은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진단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PCR 검사를 10명하는 것보다 1천명이 자가검사기를 사용하는 더 낫다”고 전했다.

 

<최근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이 자가검사기 사용을 권고한다고 발표하자 말레이시아 누리꾼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 공식 페이스북(@Khairykj)>

<최근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이 자가검사기 사용을 권고한다고 발표하자 말레이시아 누리꾼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 공식 페이스북(@Khairykj)>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신속진단기 수입 및 유통을 허용하면서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기 종류를 발표했다. 3월 10일 기준 보건부가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진단기는 총 125개로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은 7개가 등록돼 있다. 신속진단기는 중국산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말레이시아산(9개), 한국산(7개) 순이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산(1개), 영국산(1개), 터키산(1개), 미국산(1개), 프랑스산(1개) 진단기도 사용승인을 받아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진단기는 총 125개로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은 7개가 등록돼 있다 - 출처 : 말레이시아 보건부><말레이시아 보건부가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진단기는 총 125개로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은 7개가 등록돼 있다 - 출처 : 말레이시아 보건부>


이처럼 현재 말레이시아 내에 많은 자가검사기가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국산 마스크를 포함한 보건·방역용품에 대한 신뢰가 높은데다가, 자가검사기의 정확도도 높아 PCR 검사 대안으로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말레이시아 헬스케어매장 왓슨스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산 자가검사기 평점은 4.7점으로 높다. 평점을 낮게 준 경우도 상품 자체 문제가 아닌, 배송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었다. 한 소비자는 “직장동료가 이 제품을 추천했다. 동료의 부모님이 다른 브랜드의 신속진단기로 검사한 후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 제품으로 검사하니 양성이 나왔다. 추후 PCR 검사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양성임을 확인했다”며 한국산 자가검사기의 정확도가 높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라자다에서도 한국산 자가검사기 평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높은 평점을 주며 '정확도가 높다' '한국산을 믿을 수 있다' 등 후기를 공유했다.


<한국산 자가검사기가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왓슨스(상), 라자다(하)>

<한국산 자가검사기가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왓슨스(상), 라자다(하)>

<한국산 자가검사기가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왓슨스(상), 라자다(하)>

<한국산 자가검사기가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왓슨스(상), 라자다(하)>

<한국산 자가검사기가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왓슨스(상), 라자다(하)>


통신원과 인터뷰한 한국인 교민은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중국산과 한국산 신속진단기 두 가지를 써봤는데, 한국산은 설명이 있어 사용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산은 유튜브로 검사방법을 검색해야 했던 반면 한국산 제품에는 사용방법을 알 수 있는 QR코드가 연동돼 있어 사용하기 쉬웠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헬스케어매장 웰링스 직원 레이먼드 탄 씨는 “한국산 제품은 가격대가 있지만 정확도가 높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저렴한 진단키트 2~3개를 사용하느니 한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약국에서 판매되는 자가검사기 - 출처 : 통신원 촬영>

<말레이시아 약국에서 판매되는 자가검사기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용방법을 알 수 있는 QR코드가 연동돼 있어 사용이 편리한 한국산 자가검사기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용방법을 알 수 있는 QR코드가 연동돼 있어 사용이 편리한 한국산 자가검사기 - 출처 : 통신원 촬영>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 5일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신속진단기 소매가를 최대 19.9링깃(약 5,300원)으로 조정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통되는 신속진단기는 5.9링깃(약 1,500원)에서 19.9링깃(약 5,3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업체에 따라 15링깃(약 4,300원)~18링깃(약 5,100원) 사이로 다른 업체 제품보다는 가격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회 검사 비용이 150링깃(약 43,000원)~250링깃(약 73,000원) 사이인 RT-PCR 검사보다 가격부담이 없고, 다른 진단기보다 검사 정확도가 높아 한국산 진단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는 내달 1일부터 현재 상황을 엔데믹(ednemic·풍토병)으로 전환하며 단계적으로 관광업, 경제활동 등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타액을 통한 간단하고 정확한 자가검사기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많은 자가검사기가 유통되고 있으나, 가격에 민감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정확도가 낮은 제품이 많아 가격이 높더라도 정확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존재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자가검사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참고자료
《New Straits Times》 (22. 3. 14.) <Reduce reliance on RT-PCR tests, Khairy tells Malaysians>,
https://www.nst.com.my/news/nation/2022/03/779945/reduce-reliance-rt-pcr-tests-khairy-tells-malaysians
《The STraits Times》 (22. 3. 24.) <Calls for Malaysia to further reduce prices of Covid-19 self-test kits>,
https://www.straitstimes.com/asia/se-asia/calls-for-malaysia-to-further-reduce-prices-of-covid-19-self-test-kits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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