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30대 북경총학생회 발대식 개최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4.07

"저는 북경에 처음 입학할 당시 혼자 캐리어 4개를 끌고 북경외대에 첫 발을 딛었습니다. 아는 사람 없이 혼자 택시도 못타는 맨땅에 헤딩 상태였던 저는 정말 한국으로 바로 귀국 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때 중국인 아주머니 한분을 만나 작은 도움으로 무사히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고, 학생회의 도움으로 핸드폰을 개통할 수 있었고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중국에 처음 오신 기러기아빠들까지도 가족을 떠난 타지 생활은 누구에게나 설레면서도 두려운일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작은 도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회는 누군가에게 선한 도움과 선한 영향력을 주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와 같이 어려움을 겪었던 그리고 스펙타클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북경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대표하여 유학생들을 돕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북경총학생회를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각 분야의 유능한 대표분들이 현재 북경에서 유학중인 많은 유학생에게 미래에 보다 나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결국 저를 비롯한 '북총'의 역할이란 생각으로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경총학생회 신임회장이 된 이수빈 학생이 한 인사말이다.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훔치며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나갔다.


제30대 북경총학생회(회장 이수빈, 이하 '북총') 발대식이 3월 11일 금요일 오후 북경한국인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북총은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이며,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생 자치 활동과 재북경 한국 유학생 학우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단체이다. 15개의 회원교로 이루어진 학생회 연합체이며, 한국유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한중교류, 취업, 스펙 활동 등 여러 활동을 주최·주관 하고있다. 현재 북경 내 한국 유학생 수는 약 3천 명이다.


지난 30년 동안 발전해온 북총이 새로이 변화된 제30대 회장의 출범을 맞이해 여러 귀빈과 학생을 모시고, 북경 한국 유학생들을 대표하여 앞으로 일년 동안의 방향성 그리고 목표와 마음가짐을 다지는 자리였다. 북총 송주원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지난 1년간은 이창민 29대 회장이 수고했으며, 2021년 12월 30일 15개 회원교가 참여하여 실시한 투표 결과 이수빈 학생이 30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 날 행사에 이수빈 신임회장을 비롯한 북총 임원진들과 15개 회원교 유학생 회장들, 베이징의 유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회장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베이징 유학생들의 뜻깊은 유학생활을 만들고자 먼저 노력하고, 학업은 물론 타 학우들의 편의와 발전을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소속한 각 단체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유학생들의 발전에 최선을 다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수빈 회장은 선서문 낭독 후, 북총 조직도 소개와 30년간 활동해온 북총의 활동과 2022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선서문 내용]

우리는 자랑스런 재북경한국유학생의 대표로서, 다음의 항목을 준수하고, 최선을 다하여 수행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한중 학생간의 외교적 임무를 수행하며 매사에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재북경 한국유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항상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


제30대 북경총학생회 발대식  현장


[제30대 북총 조직]
회장 이수빈, 부회장 송주원, 조수연, 회계 및 서기 조민성, 사무국장 구진아, 사무국 차장 권현진, 기획국장 윤새롬, 기획국 차장 남서현, 홍보국 국장 조수연, 홍보국 차장 조유진, 대외협력국 국장 이천복, 대외협력국 차장 이소정

[30대 북총 15개 회원교]
북경대외경제무역대(회장 안지민), 북경과학기술대(회장 이준용), 북경대의학부(회장 정연도), 북경이공대학교(회장 조민기), 북경어언대(회장 김수빈), 북경연합대(회장 김서강), 북경외국어대(회장 김예준), 북경제2외국어대(회장 송주원), 북경항공항천대(회장 이지혜), 북경사범대(회장 우지은), 수도의학대(회장 이혜진), 전매대(회장 김민혜), 북경수도경제무역대(회장 한광희), 중앙미술대(회장 유소림), 인민대(회장 윤새롬)

북총은 학생회에 도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체이며, 올해 4월에 체육대회, 두드림 취업지원프로그램, 선배와 직장인 인터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골든벨,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학생간 교류, 북총 홍보 및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유튜브 운영, 고등학교 설명회, 학생회 연합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이다. 현재 유학생들의 소통을 위해 북총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은 카페, 블로그, 위챗 단체 대화방, 인스타그램이다. 유학생 단체 대화방에는 현재 800명이 있으며, 인스타그램은 약 1,100명 정도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빈 회장은 "대사관과 베이징 협회 대표님들이 참석해 축하해주셔서 든든하다. 학생들의 권익과 편리를 위해 힘써 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드린다."면서 "북경에 처음 왔을 때 혼자 여러 고충을 겪으며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북총의 도움으로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유학생회는 누군가에게 선한 도움과 선한 영향력을 주는 단체이다. 북경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대표하여 유학생들을 돕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수빈 북경한국유학생회장

이수빈 북경한국유학생회장


유창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중국에서의 생활과 학업, 취업준비로 어려운데, 코로나까지 더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활동을 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중국에서 베이징에 가장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있다. 여러분들이 단합과 소통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바란다. 지난달 국회의장 방중시 가진 간담회에서 이수빈 유학생회장이 요청한 유학생들의 모임장소 제공 문제를 중국한국상회가 도와주기로 했다. 학생들의 단합이 이뤄낸 결과이다. 이 행사를 위해 북경한국인회가 장소를 제공해 준것도 감사드릴 일이다. 대사관은 여러분들을 위한 간담회와 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30대 북경총학생회 발대식  현장


이 행사를 후원한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도 축사를 통해 발대식을 축하하고, 유학생들의 취업 등 여러가지 문제에 늘 관심갖고 도울것을 약속했다.


축사하는 박기락 북경한국인회장

축사하는 박기락 북경한국인회장


이어서 각 학교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들이 학교 소개, 학생회 목표 및 활동을 소개했다. 또, 베이징의 유학생들로 이뤄진 동아리인 북경한인창업연구회 김지현 회장과 봉사단체 센스 구진아 회장이 동아리 소개를 했다.


북경한인창업연구원을 소개하는 김지현 회장

북경한인창업연구원을 소개하는 김지현 회장


유학생 봉사단체 센스를 소개하는 구진아 회장

유학생 봉사단체 센스를 소개하는 구진아 회장


이 날 행사에 주중한국대사관에서는 유창호 총영사, 손상호 교육관, 최성재 영사, 연동현 영사, 김중호 서기관이 참석했고,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윤석호 회장, 북경한국인의사회 권영자 회장, 북경한국여성전문인회 우영선 회장 등 베이징의 한인단체장들도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격려했다. 이수빈 회장은 참석한 인사들에게 감사장을 증정했다.


이수빈 회장이 유창호 총영사에게 감사장 전달

이수빈 회장이 유창호 총영사에게 감사장 전달


발대식이 끝난 후 마련된 만찬에서 참석자들 모두 함께 교류했다.


북총 임원진과 회원들

북총 임원진과 회원들


귀빈들과 북총 임원진

귀빈들과 북총 임원진


베이징의 대학 중에서 대부분의 학교 유학생회가 북총에 참여하고 있으며, 북경대유학생회와 청화대유학생회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으나, 향후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나연
[중국/베이징] 이나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4, 5, 6기
현)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북경한국인회 운영위원
경력) 중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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