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동경한국학원 초·중학교 졸업식 거행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3.31

동경한국학원(이사장 오공태, 학교장 정회택)에서는 지난 2022년 3월 8일 2021학년도 초·중학교 졸업식을 거행했다. 중등부 119명, 초등부 118명의 학생이 소기의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다. 중등부 119명의 졸업생 중에는 동경한국학교 고등부로 102명이, 14명은 일본의 고등학교로, 3명은 한국의 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초등부 졸업생 118명 중에는 89명의 학생이 본교 중학교로, 1명의 학생이 한국의 중학교로, 28명의 학생이 일본의 중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동경한국학교는 초·중·고가 함께 운영되는 학교이지만 입시를 거쳐 진학한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졸업생이 본교 중·고등부에 응시했지만 많은 학생이 탈락했다. 그 이유는 본교 졸업생 외에 일본의 일반 소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외부 학생들이 많이 동경한국학교 중·고등부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졸업식 현장


코로나의 영향으로 초등부 졸업식은 학생들과 교직원들만 참여하는 대면 행사로 진행되었고, 중등부 졸업식은 줌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졸업식으로 거행했다. 초등부의 경우 개회선언, 국민 의례, 졸업장 수여, 학사보고, 학교장 회고사, 이사장 격려사, 축전(화환) 소개, 송사(답사), 선물 증정, 졸업식 노래, 교가 제창, 폐회 선언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학교장은 회고사에서 코로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이렇게 졸업을 맞이하게 되어 학생 여러분은 물론이고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졸업을 축하하며 더욱 노력하여 학교의 명예를 살려주기를 기대하며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핑계를 만들지 말고 더욱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식 현장


중등부는 안타깝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식순은 초등부와 같았지만, 상장 전달식이 별도로 있었다. 초등부는 교실에서 담임이 미리 전달하고 식장에서는 졸업장만 수여 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가능하면 식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담당자는 말했다. 초등부의 경우도 대면으로 식을 거행했지만 줌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 중 많은 분이 시청했다고 학교로 연락을 해 왔다.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서 축하해주고, 축하받는 졸업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식 현장


동경한국학교는 세계 35개 민족학교 중에서 표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상징적인 민족학교로 1,440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자, 힘써 배우자,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교훈 아래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인재로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토요일에는 한글학교(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503명의 재학생을 모집하여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1954년 개교하여 70주년을 기다리고 있으며, 1962년에 본국 정부로부터 정식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각종학교(대안학교)로 허가되어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쳐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학교, 이사회 및 관계 기관의 노력 덕분에 2003년부터는 학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각종학교이면서 학력을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지만, 학교의 형태를 갖추고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60% 정도의 학생들이 한국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동경대, 와세다대, 게오대 등 일류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졸업식 현장


현재 동경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는 초·중·고 재일동포 학생 10,0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수도권에는 동경한국학교가 유일한 민족학교이며 재학생은 1,440명이다. 많은 학생이 민족교육을 받기를 원하지만, 시설의 없어 다니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에는 한글학교들이 많이 설립되어 한국어와 문화 교육을 하고 있어 조금은 다행이지만 실제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앞으로 정규 교육기관의 확충이 절실하다.


이훈우
[일본/도쿄] 이훈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5, 6기
현)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경력) 재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 상임고문
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일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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