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우리도 벗자, 마스크! 퀘백주 단계적 일상회복 첫 걸음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4.01

3월 2일 퀘백주 보건복지부 장관인 크리스티앙 뒤베(Christian Dubé)는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패스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곧 폐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주이자 두 번째로 인구(약 8백 5십만 명)가 많은 퀘벡주에서는 캐나다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자체적으로 도입한 주이기도 하다.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티안 뒤베(Christian Dubé) –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VaxiCode 백신 패스 앱을 직접 보여주는 장면, 백신 패스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속에서 집단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지침이며, 이는 곧 '자유로 가는 여권'(Passport to Freedom)이라 밝혔다.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티안 뒤베(Christian Dubé) –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VaxiCode 백신 패스 앱을 직접 보여주는 장면, 백신 패스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속에서 집단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지침이며, 이는 곧 '자유로 가는 여권'(Passport to Freedom)이라 밝혔다.

백신 패스 제도는 레스토랑, 바, 헬스클럽, 영화관, 연회장, 박물관, 실내 수영장 및 워터파크, 전시회, 공연장, 페스티발 및 각종 이벤트 등의 다양한 비필수(non-essential) 활동에 유효하다. 퀘벡주는 2021년 9월 1일부터 자체적으로 백신 패스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 퀘벡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급증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QR코드

캐나다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특히 퀘벡주 총리인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가 캐나다 최초로 백신 미접종 주민들에게 보건세를 부과하여 재정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처: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티앙 뒤베(Christian Dubé) 트위터출처: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티앙 뒤베(Christian Dubé) 트위터

출처: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티앙 뒤베(Christian Dubé) 트위터


이 같은 정부의 발표 후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퀘벡주에서 백신 예약이 급증했다. 1차 백신 접종 예약이 1월 9일 7천 명, 1월 10일 5천 명으로 최근 며칠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퀘벡주는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주로 꼽히며, 정부의 강력한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자 2021년 1월 8일부터 캐나다 최초로 통금령을 내린 바 있다. 약 4주간 지속된 통금령은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적용되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하다 적발될 경우, 1천 달러에서 최대 6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출처: queenscitizen.ca

출처: queenscitizen.ca


1차 통금: 2021년 1월 9일~ 2021년 5월 28일 (8:00 PM~5:00 AM)
2차 통금: 2021년 12월 31~2022년 1월 16일 (10:00 PM~5:00 AM)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출처: Le Journal de Montréal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출처: Le Journal de Montréal


가장 많은 확진자 수로 인해 록다운과 함께 통금령까지 내려졌던 퀘벡주에서 이러한 정부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발표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월 12일부터 백신 패스 없이도 레스토랑과 바, 헬스클럽, 문화시설의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퀘백 주정부 차원에서 실내 비즈니스 업체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백신패스 지침을 해제하고, 최종 시행은 각 사업체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4월 중순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외 모임과 각종 아웃도어 이벤트에 대한 인원 조치도 해제됐다.


 출처: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트위터

출처: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트위터


2022년 3월 7일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2022년 4월 중순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2022년 5월 중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화 해제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2년이 되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국경봉쇄와 록다운, 모임 인원 제한 규정,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등으로 삶의 질과 정신건강 면에서도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 착용이 안전에 효과적이긴 하나, 자율성에 맡긴 개인의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멀게만 느껴졌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주몬트리올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가입 40주년을 맞아 제41차 총회가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뜻깊은 소식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던 각종 문화행사도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

출처: CTV NEWS

출처: CTV NEWS


이제 코로나19는 우리가 감당해 나가야 할 현실이 되었고, 어떠한 방식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해 나가야 하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재개하는 이 시점, 정부의 통제보다 개인의 자율적 대처를 존중하는 'Weigh Your Own Risk'라는 퀘벡 주정부 모토에서도 시사하듯 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의
[캐나다/몬트리올] 김민의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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