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류 영향으로 커지는 한국 헤어미용시장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3.29

케이팝의 인기와 함께 한류 열풍이 케이팝 스타들의 화장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곳곳에 한국어 간판을 내건 스파, 미용실을 볼 수 있게 된 가운데 수많은 한국 뷰티숍 중에서도 이가자뷰티살롱은 성공적으로 말레이시아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가자뷰티살롱 말레이시아 지점은 한국의 미용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싱가포르 기업의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라는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싱가포르 기업인 이니시아 싱가포르는 한국의 헤어살롱 프랜차이즈 이가자 그룹과 브랜드 계약을 체결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캄보디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간판을 내건 현지 뷰티숍>

<한국어 간판을 내건 현지 뷰티숍>


쿠알라룸푸르 고급쇼핑몰에 위치한 이가자뷰티살롱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헤어부터 피부관리, 네일아트 등 한국 뷰티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가려야 하는 무슬림 여성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공간은 보조 미용사, 헤어스타일리스트까지 모두 여성이 담당해 무슬림 여성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가자뷰티살롱에 한국인 미용사가 있던 것도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인 중 하나다. 현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인 미용사가 없지만, 기존에는 한국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머리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말레이시아 미용사들도 전문 지식과 미용 경험이 풍부하고,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교육받아 한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관리, 네일아트 등 한국 뷰티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피부관리, 네일아트 등 한국 뷰티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머리카락을 가려야 하는 무슬림 여성고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머리카락을 가려야 하는 무슬림 여성고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머리카락을 가려야 하는 무슬림 여성고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이가자뷰티살롱의 내부 또한 기존 미용실과 차별화된 인테리어 소품과 다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카페를 연상하게 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한국 헤어스타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시니어스타일리스트인 마이클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이가자뷰티살롱은 다른 미용실과 달리 복합적인 문화공간에 가깝다”며 “최근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2호점을 여는 등 말레이시아 소비자와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가자뷰티살롱 말레이시아 지점>

<이가자뷰티살롱 말레이시아 지점>

<이가자뷰티살롱 말레이시아 지점>


<다과를 제공하는 한국식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다과를 제공하는 한국식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다과를 제공하는 한국식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말레이시아는 소비문화 확산과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헤어미용업체들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기준 말레이시아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1만 1,000달러(약 1,340만원)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헤어케어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헤어케어시장은 2019년에 11억 2,510만 링깃(약 3,257억원) 규모로, 가처분 소득이 향상되면서 헤어케어시장 규모도 확대돼 2024년에는 14억 37만 링깃(약 4,05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뷰티산업은 피부미용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케이팝 가수의 외모에 관심을 갖는 말레이시아 사람이 늘면서 한국 헤어미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 헤어미용 브랜드는 고급 미용실로 알려져 있어 현지 미용실 대비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보통 대형쇼핑몰에 위치한 미용실 커트요금은 50링깃(약 13,000원)부터 150링깃(약 40,000원)으로 형성돼 있는 반면, 한국 미용실 커트요금은 88링깃(약 21,000원)에서 178링깃(약 51,000원)이다. 

 

헤어미용은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헤어제품, 미용기기 및 도구에 이르기까지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한국 헤어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는 보다 차별화되고 체계화된 헤어미용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한류 수요가 높고 소비자들이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국가이기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준비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한국식 서비스와 한국산 제품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참고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Global Data》 (20. 7. 9.)
<Malaysian haircare sector is expected to grow at a CAGR of 5.0% during 2019–2024, says GlobalData>,
https://www.globaldata.com/malaysian-haircare-sector-is-expected-to-grow-at-a-cagr-of-5-0-during-2019-2024-says-globaldata/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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