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 시대의 재중한글학교 3월 신학기 현황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3.30

예년 같으면 3월 중국 전역에 있는 50여개 한글학교는 신학기를 맞이하여 일제히 개학을 하고 어린이들을 맞이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중국의 몇몇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글학교도 대면 수업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다행히 중국 전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베이징 한글학교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한글학교들은 지난 3월 둘째 주말 순조롭게 예정대로 개학을 하고 어린이들을 맞이했지만 요녕성 선양 한글학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수업으로 신학기를 열 수밖에 없었다


행사현장


그런데 최근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하이 칭다오 등 교민 밀집 지역의 한글학교들이 수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더욱 안타까운 소식은 코로나 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교민 수가 꾸준히 줄어 한글학교의 학생은 물론 교원 자원까지도 한국으로 귀국하는 한글학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말에만 일정 장소를 임대하거나 기존 교육 시설에 더부살이 형태로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한글학교의 특성상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중국의 정책으로 인하여 적절한 학습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한글학교들은 이미 2년 이상 휴교 상태로 있는 경우도 있어 한글교육의 사각지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학습 장소 확보를 못해 2년이상 휴교 상태에 있는 학교들이 향후 코로나 19가 물러간 후 다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지원하는 중국 내 한글학교는 크게 두 부류로 양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주로 동북 3성에 거주하다가 베이징 상하이등 연해 대도시로 이동한 조선족 동포와 그 자녀들의 한글교육을 위해 운영되는 정흠 한글학교와 대한민국 교민대상의 한글학교로 양분할 수 있다.


수업현장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러한 재 중국 한글학교의 학습자 구성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수교 초기에는 주로 한국에서 중국에 파견된 공무원이나 중국에 진출한 기업 파견 근무자 또는 유학을 위해 중국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자녀로 구성되어 운영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한글학교의 학습자 구성은 한중 국제결혼 자녀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전체 한글학교 인원 중 절대다수가 한중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구성된 한글학교들이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 완전 방역 정책을 견지하고 있기에 코로나 환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지역별 이동은 물론 지역 내 인적 이동도 최대한 억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즉 현재와 같이 재 중국 한글학교의 학습 활동은 당분간 불편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중국/베이징] 박제영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산동성 제녕직업기술전문대 교수
한국 을지대학 겸임교수
경력) 북경kodis안경유한공사 대표
중국한국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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