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전쟁 정전협정 69주년...하와이 교민 커뮤니티, 참전 용사 희생 기리는 자리 마련해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3.31

미국의 한 주인 하와이는 한국인이 꼽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에 링크될 정도로 많은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는 주요 지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당시까지만 해도 연평균 한국에서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수많은 방문객들 덕분에 하와이 주요 관광지인 와이키키 해변 일대에서는 365일 언제든지 우리말을 쓰는 반가운 여행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덕분에 이 일대에는 한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한 한국 식당과 한국어를 구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유명 쇼핑몰 매장 등이 즐비할 정도였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유명 관광지 외에도 하와이를 찾은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주의를 기울여 방문해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 소재한 펀치볼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다. 유명 관광지인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 오아후 섬의 주도인 호놀룰루 다운타운 북쪽 끝 지점에 위치해있다.

미국의 참전 용사를 기리는 제법 유명한 대형 국립묘지인 펀치볼 국립 묘지 인근의 호놀룰루 시 일대에는 우리 교민 5~6만 명이 밀집, 거주해오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이름처럼 지형이 펀치볼처럼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 ‘펀치볼 국립 공원’이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이곳의 진짜 이름은 ‘태평양지역 국립묘지’(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다. 표고 150m의 사화산 분화구 속에 만들어진 국립묘지로 하와이 현지 전통 언어로는 ‘휴식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외에도 처참했던 한국전쟁 당시 참전 용사들의 유해 다수가 안장돼 있고, 그 묘지를 따라 반원형으로 생긴 기념관이 조성돼 있어 이곳 주민들은 주말이나 연휴 기간을 활용해 남아있는 역사 현장을 관람하고 돌아가곤 한다.

바로, 이곳에서 최근 하와이 교민들을 중심으로 뜻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전쟁의 참화 속에 희생당한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 헌정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23일 하와이 한인회와 하와이호놀룰루한인회, 하와이 베트남참전국가유공전우회 등 다수의 뜻있는 교민들이 참여한 행사는 올해가 한국 전쟁이 정전 협정을 맺은 지 69주년이 된 해라는 점을 기념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특히 정전협정이 있은 지 69주년이 되면서 최근 한국 전쟁에 참전해 생존했던 참전 용사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현지 교민들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한국전 참전용사회 하와이지부가 뜻을 모아 이번 행사에 생존한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을 초대해 기념식을 진행하는 뜻깊은 시간을 진행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개최돼 많은 한인 교민들이 참석했다.


또, James Jarrard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을 비롯한 미군 관계자, Ronald Han 하와이주 보훈국장, Sylvia Luke, Sam Kong 등 한국계 하와이주 하원의원, 한국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의 뜻있는 관계자들과 현지 한인 교민들이 다수 참석해 이번 행사의 뜻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회 하와이지부 허버트 슈라이너 회장은 기념식 개최에 대해 “한국은 자유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참전용사들의 깊은 뜻을 한국인들이 긴 시간 동안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우리의 심장은 영원히 대한민국과 함께 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이 우리를 잊지 않았고, 우리고 한국을 잊지 않았다”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념식에 앞서 펀치볼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는 한 켠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용기있는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석이 마련됐다. 한국의 국가보훈처가 기념석 제작에 사용된 원석을 직접 마련해 한국 해군을 통해 하와이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는 지난 1949년에 조성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할아버지인 스탠리 더넘이 명예의 훈장을 받아 안장된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는 약 5만 3천 명의 참전 용사와 그의 가족들이 고이 잠들어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한국전쟁에서 임무 중 실종된 무명의 2만 9천 명 용사들의 묘비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한국전 참전 무명 용사의 벽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는 등 매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뜻있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매년 6월 25일 한 차례씩 한국전쟁에 참전, 목숨을 잃은 미국 장병 8924명과 신원 파악이 불가한 무명 용사 495명의 영령에 대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하와이 거주 한인 교민들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여행사 인솔 하에 하와이를 찾은 단체 여행객들까지 참여하는 등 뜻 깊은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임지연
[미국/하와이] 임지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2, 3, 4, 5, 6기
현) 서울신문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수요 칼럼 연재 중
미국 호놀룰루 통신원
조선일보 ‘임지연 기자의 중국육아(교육분야)’ 칼럼 연재
경력) 아시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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