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전 세계 한글 교사들의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현장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3.31

지난 2월 17일(한국시간) "한글 학교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전 세계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글학교지원연대 주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과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주최하였고,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을 비롯해 대륙별 한글학교 협회의 회장단과 전 세계 한글학교장 및 교사들 150여 명이 참여했다. 캐나다 한국학교 연합회 신옥연 회장이 "재외동포 교육과 한글 학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토론자로는 김영근, 기춘 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와 김규 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이장섭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이 모두 발언 후 토론하였다.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임종성 위원(더불어민주당 세계 한인 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한글학교는 지속가능한 동포사회의 토대이며 재외동포 교육의 현황을 분석하고 한글학교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토론의 장은 시의적절하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현재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래의 동포사회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한글 교사들이 동포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발발 전인 2019년 이전과 비교해볼 때 학교 수, 교사 수와 학생 수가 모두 감소하여 한글학교 지원액 규모가 154억에서 146억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매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지원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글학교 지원과 차세대 육성에 많이 고민하고 있고, 토론 후 제안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김석기 의원(국민의 힘 재외동포 위원장)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 경험을 통해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을 이해한다면서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국력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과의 연대를 어려워하는 것은 한국어 습득 및 사용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한인으로서의 의식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한글학교 지원정책은 우리 국력을 확장해나가는데 중대한 정책으로서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류 열풍과 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한류를 전파하는 데 그 역할을 담당하는 한글학교를 위한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행사의 개최는 뜻깊다며 축사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정체성 교육 핵심이 언어 교육이고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역할이 크다며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을 치하했다. 최근의 변화는 코로나 이후 작은 한글 학교들은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는 경우 있었고, 이민 1세대들이 고령화되고 있어 교사 부족도 어려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한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한글학교를 찾는 숫자가 늘고 있고, 이민 3~4세대들 또한 한국문화와 한류에 호기심을 갖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게 되어 한글학교에 자발적으로 등록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글은 더는 한민족만의 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 언어로 부상하고 있는 언어가 되고 있어 이 시기에 한글학교 교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의사소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대륙별 한글학교 화상회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 교육과 한글 학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캐나다 한국학교 연합회 신옥연 회장이 발제문을 발표했다. "글로벌 거버넌스 시대가 된 지구촌 곳곳에 거주하는 732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인적 자원이며 한글학교가 그 중심에 있다. 한글과 우리의 역사, 문화, 정체성 교육을 받은 재외동포 차세대들은 자라서 거주국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한인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세계 한글학교가 노력하고 있으나 열악한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 않아 장기적인 한글학교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고자 한글학교지원연대(한지연)가 구성되었다."라고 전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100주년 건국 이래 독립운동과 각종 재난극복 자금 지원, 독도, 위안부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앞장서고 대변하는 등 공공외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렇게 동포사회가 할 수 있는 까닭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동포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한국에는 살지 않지만, 한글과 역사, 문화 교육을 통해 형성된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의식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며, 한글학교 교육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인재양성을 도모하는 중대사로 한글학교 지원을 위해 정부 각 부처의 행정 편의 및 실적주의에서 벗어나 동포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심도 있게 주도해야 함을 강조했다.

토론회 주제 발표

토론회 주제 발표

토론회 주제 발표

토론회 주제 발표

토론회 주제 발표


본격적인 정책 토론 순서에서는 오성제 중미 카리브 전 회장의 진행으로 토론자들의 모두발언부터 시작했다. 김영근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이민 120년사에서 이민자 자녀들이 이제는 2~3세를 지나 4세로 진입했고, 한글과 한국 문화를 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한인 정체성 교육의 유일한 길로 이를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의 이기심을 버리고 진심 어린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춘 전 재외동포 사업이사는 "전 세계 한글학교가 코로나로 인해 학교 수가 줄고, 비대면 사회로 가면서 악조건에서 운영 중이다. 대륙별, 학교별 상황이 다르고 다양한 상황 속에 있으며, 일률적인 해답을 찾기는 어렵더라도 유익한 토론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발언했다. 김규 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은 "재외동포들은 조국을 등에 지고 살아가고 있다. 해외동포들에게 자녀교육은 사각지대에 처해있다. 재외동포 자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그동안 해외에서 자녀교육을 함에 느꼈던 안타까웠던 점을 토론할 수 있어 유의미하게 생각하며, 토론의 결과가 전 세계 한글학교 발전에 큰 힘을 싣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장석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은 "한글학교지원연대의 창설 목적인 차세대 네크워트의 구성과 연구위원회의 유지, 정책 토론이 지속해서 개최되어 각 지역의 학교에서 기대하는 후원 등이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현장


한국어 교육대상은 외국인이 우선인가? 재외동포 차세대가 우선인가?
김영근(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지난 몇 년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K-문화, 한국의 문화가 세계화될 때 한글이 필수적이다. 세종학당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체부가 지원하고, 한글학교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지원한다. 예산을 더욱 확보해서 영세성을 극복해야 한다.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세종학당과 한글학교 교육의 목표, 과정이 전혀 다른 대상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모국어를 가르치는 교육목표가 전혀 달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세종학당 지원액보다 우리 자식들에게 쓰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견에서 이 논란이 기인했다.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가 우선인가, 계승어로서의 한국어가 우선인가의 문제라고 본다. 세계에 기회를 열어야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한글학교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교육이란 적시를 놓치면 특정 발달이 지연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국위 선양을 위해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계승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즉, 한글학교 지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두 가지 이슈는 주변에서 실질적으로 늘 느끼고 있다. 1,500개 한글학교 지원액은 총 200억 원으로 학교당 1,300만 원의 지원액이 할당되어 있다. 세종학당은 234개교에 513억 지원되고 있어, 학당별 2억 1천만 원 지원액이다. 같은 조건이 아님을 고려한다고 해도 불균형적 예산 지원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더 우선인 현실이 안타깝다. 저평가된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 각 지역에 한국문화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는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이 협업하는 등의 개선을 통해 시너지가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 재정지원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방법은?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교육목표와 교육 대상이 다른 두 한국어 교육을 동일 선상에 놓고 무엇이 중요한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세종학당은 외국인 대상이다. 위 질문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며 다만, 우리 자녀에 대한 예산 지원 수준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은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지원금이 증액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우리 자녀를 위한 한국어 지원액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지원은 십 분의 일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차이가 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는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계승어로서의 한글 교육에 대해서는 지원해주지 않고 자생에 맡기고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이란 단기적인 결실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법이다. 지역 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동하고 지원연대가 만들어져서 한글학교가 대변하면서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


교원연수 초청 연수 효과적인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교원 초청연수는 계속돼야 하고 예산 책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차세대 한국 방문 초청 행사가 더 늘어나야 한다. 한국에 교원을 초청하는 연수보다는 지역협의회가 연수를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은 강사를 파견하여 더욱 적은 예산으로 현지에 거주하는 더 많은 교사가 참여하도록 하는 연수 운영 방안이 효율적이다.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매년 7월 중 외교부, 교육부 합동 연수에 참여해 보았다. 연수 참가 후 느끼는 점은 부처들의 실질적 협력은 미약했고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매끈하게 협력되지 못하는 부분이 매우 안타까웠다. 예산 집행과 행사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행사로 효율성을 높이고 권역별, 단체별 다시 모여서 화합하는 장이 별도로 마련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세종학당과 한글학교 교사가 함께하는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개막식을 함께 참여하는 데 그쳤다. 우리 선생님들이 모였을 때는 우리 이야기를 하고, 어려움을 토론하고 개선방안을 나누기를 기대했다. 대륙별, 지역별 연수는 한국 초청보다는 현지 연수 시행을 늘려서 현지 선생님들이 강의하고 토론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지역단위협의회를 통해 현지 연수를 활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초청 연수는 예산 지원이 한계가 있어서 참가 희망 교사들이 참여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한국어 교원 자격에 대한 의견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는 체계화된 교사인증과정, 대학 내 한국어 교원양성과정도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많은 시간 투자와 시차 차이로 양성과정 이수에 어려움이 있다. 한글학교 교사는 10~20년 근무하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의 교사 재직 기간을 인정해주는 제도도 마련되길 바란다. 한글학교지원연대와 교육전문가가 연구회를 만들고 인증제를 확인하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운영방안을 제시한다. 양성된 교사들이 단기적인 교사로 머물지 않고, 전 세계 세종학당 및 재외한국학교, 국가별 현지 학교 내 한국어 과정에 한국어 교사로 참여할 수 있게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현지 고충은 알고 있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봉사직이다. 그런 분들에게 자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예를 들어 교사 경력 10년을 하신 경우, 인정해달라고 했을 때 우리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형평성의 문제가 있으니 다소 힘들더라도 교사 인증제를 수료하시길 권했다. 한글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은 애석하다. 한글학교 지원 예산 확대는 어떠한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확대해야 한다. 우리 동포 자녀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교사들을 응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교원 자격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할 수 있지만, 교사 자격요건 유지는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며, 한글학교 밖에서도 사용 가능한 자격을 갖는 것은 현지 사회에서 우리말을 가르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상황에 맞춰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교원 자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의 이유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계승어/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때일수록 교원의 자격이 있다면 좋겠지만,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이민자들인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생계를 위한 직장생활을 하므로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재외동포재단에서 인정하는 계승어/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자격증이 주어진다면 교사들은 현장에서 긍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재외동포용 교육 교재 개발 편찬 현황 및 현지 교사들의 참여에 대한 의견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코로나 발발 이후 규모가 있는 한글학교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적응했다. 그러나 작은 학교들은 못 했다. 당시 교재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예를 들면, 미국 낙스(재미 한국학교 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s) 중심으로 부교재가 편찬되어 있는데, 우선 내용을 고쳐서 빨리 보급부터 하자 했다. 현실적으로는 각 학교에서,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다시 부교재를 만들어서 사용해야 한다. 각 지역, 연령에 따른 현지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범용교재가 현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거리감이 있다. 현지 사정을 수용해서 만들어진 교재의 필요성이 있다. 현지 학교 교사들 참여 개발에 지원하길 바란다. 현지어가 가미된 교재를 제작하는데 정부에서 관심을 두고 예산 지원을 늘려주길 바란다.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결국은 예산의 문제다. 한글학교지원연대를 위시하여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힘을 모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심사숙고하고 정부에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독립된 교육 시설 확보, 안정적인 한국어 교육 실시를 위한 독립된 시설확보의 방안은?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독립된 교육 시설 확보의 문제 역시, 예산확보와 관련된다. 그나마 미국 지역은 교회가 있어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건물이 없다.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아시아 지역은 많이 열악하다. 문화원 등 공공기관은 주말에 쉰다. 그 기관을 한글학교가 사용하도록 건의한다.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세계 각지에 독립된 교육 시설 확보의 제안은 비현실적이다. 주 1회 사용을 위한 공간인데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다. 한인회관을 지으면서 시작부터 교육 공간을  설계하고 한글학교 공간을 계획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한인회와 협력해서 해결해야 한다.


한글학교지원연대의 운영 방안 의견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한글학교 협의회 창설은 됐지만, 유지가 어려웠고, 지역별 안배 문제 등 어려움이 있었다. 전 현직 협회장들이 모여서 협의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한글학교지원연대가 발족하는 바탕이 되었다. 한글학교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 정책에 관계되는 부분들, 차세대 네트워크 구성에 큰 목표를 두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글학교 이후의 네트워크, 즉 연계도 도모하려고 한다. 전 현직 협의회 회장단들이 함께 모일 수 있고 유지되는 단체가 되길 기대한다. 한글학교지원연대는 민간단체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정부 예산 지원을 위한 방안을 찾는데 목표를 둔다.


재외동포 교육과 한글학교 지원 정책 결정에 한글학교지원연대가 직접 회의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게 하는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
김규(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전 회장) - 2016년 세계한글학교협의회가 결성되었다가 어려움을 겪어 진행되지 못했다. 정책 결정 때부터 회의에 참여하여 현장에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미국에서 30여 년간 교포로 살았다. 한인회장도 여러 번 역임해서 재외동포재단 전 이사로서가 아닌 한 명의 동포로서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단체들은 뜻은 좋게 발족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원하는가. 운영진의 신망과 능력,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재력이 있는 분들이 참여해야 유지된다. 재외동포재단에 열심히 찾아가시고 한글학교지원연대가 전 세계 한글학교 지원을 위해 노력하시는 방법밖에 없다. 절대 쉽지 않은 길이다. 우리의 한글학교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힘을 길러야 한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부에 어필하고 요청하고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 1,500여 개 한글학교가 연합할 수 있는 연대가 되길 바란다.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한글학교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했다. 한글학교지원연대는 한글학교 협의회나 관계자뿐만 아니라 외부인들 전 현직 정치인과 한글학교에 관심 있는 분들 단체들을 접촉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 및 도움이 필요한 한글학교를 찾아 나서서 도움을 줄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및 육성 과제 의견
기춘(재외동포재단 전 사업이사) - 정부 차원에서 해결 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현지에서 해결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차세대 한국 초청 프로그램에서 참가 인원을 증원하긴 했지만, 전체 인원보다 한계가 있다. 한국 민간단체와의 연결을 노력했는데 코로나 이후 중단되어 안타깝다.

김영근(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차세대 초청 행사가 확대되길 바란다. 모국연수에 지원책이 많아지길 바란다.

이장석(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네트워크 구성이 중요하다. 한글학교지원연대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연대를 이어나가길 기대하며, 차기 대통령 후보자들이 공약인 재외동포청 설치 이후에 개선될 미래가 기대된다.

시간관계상 토론자 이외에 참가자들이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대화창에 남겨진 전 세계 한글교사들의 주요 건의 사항을 소개한다.

우선 한글 교사 강사료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김영희(일본/코리아 문화교류협회한글학교) 선생님은 "외국인 한글 학습 지원자는 스스로 수강료를 조달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녀들의 계승어나 문화교육에 참여 하는 경우는 부모의 지원에 의지 하므로, 국가의 지원이 기본이 되어야 안정된 교육을 지속 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민경림(프랑스/리옹한글학교) 선생님은 "현재 한글학교는 계승어로서 한글어 교육만이 아닌 외국어로서의 한글어 교육 또한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외동포 자녀의 한국어 교육으로 자생적으로 시작되고 운영이 되어 오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봉사 수준의 강사비 지급(현 교사 강사료 현황 확인요망)은 정부가 언제까지 모른 척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건의했고, 정현주(중국/혜주한글학교) 선생님은 한글학교 교사들이 봉사와 애국심으로 버티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안현진(프랑스 보르도 한글학교) 선생님과 윤지숙(뉴질랜드/와이카토) 선생님은 "한글 교사들은 열정페이로 강사 수고료를 드리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라고 재청했고, 교사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그에 합당한 수고비가 지급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며 그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 밖에 교재와 연수 관련 건의 사항으로 김미선 선생님은 재외동포재단 한글 교재 보급 시 교재 활용법을 요청했고, 유희정(캐나다/에밀라카한글학교) 선생님은 교재에 관련한 온라인 러닝센터 설치를 건의했다. 요즘 세대에 맞게 한글 게임을 통해서 복습하고 학습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영옥(스리랑카 한인학교) 선생님은 새로운 한글 교수학습 방법, 생활지도, 상담기법 등 연수가 기획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안했다. 김은주(미국/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선생님은 한글학교 등록/회계/행정 업무 프로그램 지원을 요청했고, 우경완(프랑스/파리한글학교) 선생님은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연수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글 학교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지만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국내 외 한글학교 관계자들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글학교지원연대'가 구상하는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는 화상 회의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토론의 장은 횟수가 많을수록 그 참가 인원이 다양할수록 진화하기 마련이다. 이날 이후 토론의 장이 더욱더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란다.

지구촌 곳곳에 750만 한인 후예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뿌리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한글학교다. 한글학교가 지속해서 걸어가야 할 길은 정부 예산 확보의 길만은 아닐 것이다. 한글학교지역협의회에서 확장되어 전 현직 회장단 및 교사들이 모두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은 연대로 나아가기 위한 자리다. 나아가 한글학교 관계자를 확장해 한글학교 발전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이 연대할 수 있는 '한글학교지원연대'가 구축되길 희망한다.

김진아
[캐나다/밴쿠버] 김진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캐나다 써리한국어학교 교사
경력) 코리안뉴스 객원 사진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행정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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