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화재로 훼손된 미술품, 복원소 개설 통해 복원한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3.18

지난 2009년 5몽골국립아트갤러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몽골 회화 예술을 대표하는 900여 점의 작품들이 크고 작은 규모로 훼손되었다사건 후 불에 탄 작품 복원 작업이 단계별로 이뤄져 훼손 정도가 덜했던 600여 개의 작품이 복원을 마쳤다훼손 정도가 큰 미술 작품 300여 점은 여전히 복원 중이다훼손된 작품들은 몽골의 역사와 사회풍습자연환경 등을 묘사한 우수한 작품임에도 2016년부터는 복원 작업에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이 손상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갤러리 측에서는 미술 작품 입양이라는 이름의 제도를 도입해 작품을 복원했지만 복원 순서를 기다리는 작품 수는 여전히 수백 개에 이른다.

 

복원 작업이 남은 작품은 독일 외교부가 추진하는 문화재 보존 사업이 몽골에서 시행됨으로써 지원을 받게 된다주몽골 독일대사관에서는 10만 유로(약 1억 3,600만원)를 지원하여 해당 사업 범위 내에서국립아트갤러리 산하에 미술작품복원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지난 2월 말에 몽골 문화부와 독일 대사관은 재정지원협정을 체결했다이로써 설립 예정인 미술작품복원소는 몽골 최초로 국제적 기준을 갖춘 복원소가 될 것이며손상된 회화를 복원하는 작업을 주업무로 할 예정이다향후 복원소는 국립박물관 및 국립아트갤러리의 훼손된 미술 작품들을 복원하여문화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고문화 분야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에 타서 훼손된 작품. 불에 타기 전(좌)과 후(우) - 출처 : https://ikon.mn/n/2h99>

<불에 타서 훼손된 작품. 불에 타기 전(좌)과 후(우) - 출처 : https://ikon.mn/n/2h99>


몽골 소재의 박물관에는 몽골만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과 관련 작품들이 긴 세월을 거치며 보관되어 있다. 물론 그중에는 한국역사, 문화와 관련된 작품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다 음세대에게 물려 주는 데 복원소의 역할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복원소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기반 중 하나는 전문 인력이며, 세부적으로는 특히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이다. 그 일환으로 독일 전문가들은 불에 훼손된 회화 복원 전공자로 구성, 3단계 포괄적 교육을 실시하여 2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욘 로젠버그(Jorn Rozenberg) 주몽골 독일 대사는 재정지원협정 서명식에서 “문화재 보존은 모든 국가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문화재는 국가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이해와 존중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교육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독일 외교부는 문화재 보존 사업 범위 내 몽골에 거액의 지원금을 지원하게 되었다. 몽골과 독일은 공동으로 미술품 복원 노하우를 쌓으면서 전문적인 미술작품복원소를 설립할 것이다. 이는 문화계승과 동시에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작품복원소 설립을 위한 재정지원협정 서명식 - 출처 : 몽골아트갤러리 페이스북 페이지(@Gallery1991)>

<미술작품복원소 설립을 위한 재정지원협정 서명식 - 출처 : 몽골아트갤러리 페이스북 페이지(@Gallery1991)>


Ch.Nomin 문화부 장관은 몽골 회화 예술에 크게 기여할 욘 로젠버그 대사와 복원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몽골 정부와 문화부는 국립문화유산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몽골의 유형 및 무형 문화재를 보호하고등재하고복원하여 및 차세대에 계승하는 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독일의 지원과 투자는 몽골이 전문 수준의 미술작품 복원소를 운영하게 함으로써 역사 문화 작품들의 복원 작업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말했다장관은 이어 이러한 지원은 양국 관계를 격상시킨 일이자몽골의 회화 문화재의 복원 작업의 질과 수준을 한 층 높인 일이라 강조하는 한편, “복원소는 불에 훼손된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회화 복원을 실시하는 복원소가 될 것이라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Sarantuya 아트갤러리 센터장은 미술작품 복원소를 설립하는 데 몽골 측이 어떤 부분을 맡을지에 대해 주무 부처는 서류 작업과 경영 지원물리적 공간 제공 등의 맡을 예정이며몽골 정부는 18,000유로(약 2,400만원)를 부담하기로 하였다몽골의 거대 기업 MCS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사업 투자를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사업 지원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복원소 수리 및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됐다복원소 개장 이후전문가들의 첫 교육을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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