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마술사 유호진이 참가한 마드리드국제마술축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3.23

<한국 마술사 유호진이 참가한 제12회 마드리드 국제마술축제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마술사 유호진이 참가한 제12회 마드리드 국제마술축제 – 출처 : 통신원 촬영>


지난 224일부터 31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 극장 시스코 프라이스(Teatro circo price)에서 제12회 마드리드국제마술축제가 열렸다마드리드국제마술축제에서는 최고의 국내외 마술사들이 5주간의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매년 스페인 및 기타 국가에서 거의 30,000명의 관중을 모으며 유럽 최고의 마술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이 축제는 마드리드가 세계 마술의 중심지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또한 마드리드는 마술 학교를 설립해 마술 예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마술 분야에서 유명한 마술사들이 총 28개의 공연을 통해 웅장하고 화려한 마술 쇼를 선보였는데매직 갈라쇼에 한국의 마술사 유호진이 참가했다유호진은 2012년 영구에서 국제마술연맹이 주관하는 세계마술챔피언십 대회에서 최연소 매니플레이션 1등 및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이후 전 세계 마술사 중 각 분야의 최고들로 이루어진 더 일루셔니스트의 전속 마술사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마술사 최초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 등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 마술사로 자리 잡았다공연 홈페이지에는 유호진을 세계 챔피언이자 완벽한 기술로 세계의 모든 마술사에게 존경받는 선수라고 소개했다이번 유호진의 공연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마드리드 문화관광공사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이 축제의 기획자이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마술사 호르헤 블라스가 진행한 공연은 유호진 이외에도 현 유럽 마술 챔피언 벨기에 로랑 피롱태양의 서커스에서도 활동했던 러시아의 곡예사 빅토르 모이세예프와 개그 마술쇼로 유명한 스웨덴의 하칸 버그, SNS에서 1,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인의 임마 케사다 및 영국의 다비드 클라멘트가 참여해 볼거리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은 사로잡았다.

 

20여 일 동안 축제는 매일 1,500여 명의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마술사 유호진은 그의 주 종목인 손기술을 사용해 도구를 다루는 매니플레이션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그의 첫 번째 무대에서 우아한 손놀림으로 깃털을 만들어 냈다가 사라지게 하고크기도 키우며 감탄을 자아냈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고난이도의 손기술을 이용해 색이 바뀌었다가 사라지게 했고갑자기 많은 카드들이 쏟아냈다가또 찢으며 다시 붙여내기도 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며 빠져들게 하는 카드 마술을 선보였다무대에서 그의 동작은 빠르거나 역동적이거나 화려하지 않다천천히 우아하게 움직이는 그의 손은 몽환적이고 극적이다유호진이 선보인 카드마술에 관객들은 숨죽이며 그가 만들어 내는 감정적이고 예술적인 무대에 집중했다아무것도 없는 손에서 여러 색의 카드들이 여러 장씩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이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감탄이 터져나 왔다우아하게 움직이는 손에서 쏟아지는 카드들은 압도적이기까지 했다찢어진 카드가 재생되고카드 조각이 연기로 사라지는 장면은 마법과도 같았다.

 

숨 막히는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을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놀랍다’, ‘대단하다’ 등과 같은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모든 마술사들의 무대가 끝난 후 유호진은 앙코르 무대를 장식하며 또 한번 관객들이 열정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유호진의 무대는 한국의 마술의 기량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마술 지식이 있는 한 관객은 매니플레이션은 속도전이라는 점에서 느릴수록 더 어려운 기술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페스티벌 시작 전 유호진을 포함한 여섯 명의 마술사들은 스페인 유명 토크 프로그램 <오리미게로(Hormiguero)>에 생방송으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이날 토크쇼에는 스페인 유명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도 함께 출연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세계 마술계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마술의 기량을 스페인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이번 마술축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힘든 관객들 환상의 동화로 초대해 큰 위로와 감동을 주며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20여 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정누리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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