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여러 이슈를 안고 막을 내렸다. 그중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꼽으라면 '빙둔둔(冰墩墩)'이 아닐까 싶다. 빙둔둔은 광조우미술학원의 차오쉐(曹雪) 교수가 그의 디자인팀과 함게 10개월에 걸쳐 만든 2022 베이징 동계 올리픽의 마스코트로, 현재 중국에서는 과히 가장 핫한 문화 콘텐츠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도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빙둔둔의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유행일 정도이다. 이렇게 유행이 된 이유도 사실 빙둔둔 인형이 워낙 구매 경쟁이 심하다보니 일어난 재미난 현상 중 하나이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가지 각색이다. 눈으로 만드는 것은 다반사이고, 빵(떡) 혹은 천 조각으로 인형 만들기, 자수, 고무 찰흙 등 제작 방법과 재료 또한 수십 가지가 넘는다. 시중에 정품 빙둔둔을 사지 못하는 대신해 이렇게 직접 빙둔둔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불법으로 만들어진 ‘짝퉁’ 제품들도 많다. 이미 단속을 통해 벌금과 함께 법적 구속을 당한 불법 제조 판매책도 있고, 판권과 관련하여 이뤄지고 있는 재판만해도 수두룩하다. 이 모든 상황은 빙둔둔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문화 상품으로 여러 종류의 빙둔둔이 판매되고 있다. 빙둔둔을 직접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사진은 빙둔둔을 주제로 충칭 대표 전통 공예자수 작업 중인 초등학생 - 출처 : 통신원 촬영>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창의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사회의 역량을 창의산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에 따른 서비스의 풍부함과 다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창의산업에 있어 기술 혁신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융합에 힘썼다. 2020년 중국의 문화 및 문화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는 4조 4,945억 위안(약 856조 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의 증가하였다.

<2016~2021년 문화 관련 산업의 기업 영업 이익 변화표(단위: 억 위안) - 출처 : 통계국/통신원 재구성>

2021년 전국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의 영업 이익은 1조 1,906억 4,000만 위안(약 227조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였고 2년간 평균 8.9% 증가하였다. 중국의 문화 관련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기업의 수와 종사자 수의 증가만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다. 관련 산업의 활발한 발전과 관련 기업의 증가는 문화 창의산업 단지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가져왔고 단지의 발전을 가져왔다. 그 흐름은 이제 중국의 중서부 지역(중국 전체적으로 중서부 지역의 발전이 더디다. 충칭과 청두는 중국 중서부의 대표 도시)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중국 창의산업의 전망은 밝다.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최근 국가에서 발표하는 산업 관련 정책에서 문화 창의산업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나 지방 자치단체의 문화 창의산업의 발전 목표는 명확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문화 창의산업의 정책을 보면 각급 정부가 문화 창조와 기술 혁신의 발전을 중시하고, 문화 창의산업 발전을 위한 우호적인 정책과 제도적 보장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문화, 과학 및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및 지역 정책에서 문화 창의성과 기술 혁신 분야의 기업을 지원했으며, 그 결과로 사무실 환경,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 증가 등 창조적 인재의 발굴, 개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세 번째는 기술 혁신의 촉진이다. 인터넷,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5G 등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문화 창의산업의 기본 바탕이 되는 자원이 되는 기술은 상호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 창의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문화 창의산업단지는 이와 같은 신기술의 적용을 통해 단지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단지는 입주 기업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발전에 힘쓰고 있다.

그 발전의 중심에는 충칭이 있다. 현재도 충칭에서는 지속적으로 수많은 문화 창의산업 관련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공모전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중국인들의 경제 수준 향상과 더불어 의식 수준 향상도 문화 관련 정책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겠다. 중국의 급속한 문화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와 현황을 앞으로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참고자료
《中商情报网》 (22. 2. 7.) <冰墩墩、雪容融脱销！2022年中国文创产业市场现状及发展前景预测分析
>, https://mr.mbd.baidu.com/r/C3qltbpSYo?f=cp&u=123b2cc9bd52eb9f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