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대만인 고등학생들에게 한복을 알리는 한국문화 수업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3.15

지난 3월 4대만의 타이베이에 위치한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중문명 國立政治大學附屬高級中學)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다름아닌 한국 문화와 관련한 특강이었다수업이 진행되는 고급중학(高級中學)은 대만의 고등학교를 일컫는 말로한국의 일반적인 인문계 고등학교와 유사한 교육을 받는 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은 대만 국립 정치대학교와 함께 협업하여 2022 핸즈 투게더 프로젝트(영문명 2022 Hands Together Project)의 일환으로 매달 대만 국립 정치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초빙하여 해외 문화 공유 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프로그램의 목적은대만인 학생들에게 조금은 낯설 수 있는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3월 4일의 경우, 2022년 1학기의 첫 해외 문화 공유 수업에 해당하였으며동북아시아 지역의 문화를 주제로대만 국립 정치대학교의 한국인 학생과 몽골인 학생을 초빙하여 문화 수업을 진행하였다해외 문화 공유 수업은 한 학기 내내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수업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에 부착된 해외 문화 수업 공유 프로그램 관련 포스터 - 출처 : 통신원 촬영>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에 부착된 해외 문화 수업 공유 프로그램 관련 포스터 - 출처 : 통신원 촬영>


금번 한국 문화 수업의 핵심은 한복이었다수업을 담당한 한국인 학생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와 같은 간단한 한국어 인사를 알려주며 대만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후한복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대만인 학생들 중에는 이미 한국을 방문해 관광 기념으로 한복을 입어 본 학생들도 있었지만한복의 색깔 별 의미는 알지 못했다이에 문화 공유 수업에서는 한복의 각 색깔이 가지는 의미와 다양한 한복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수업 내용의 주가 되었다대만인 학생들은 백의민족과 같은 간단한 한국어 용어를 따라 하는 하기도 하는 등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으며 색동저고리와 같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소개할 때에는작게 환호하기도 하였다이러한 학생들의 호응에 부응하듯수업 후반부에서는 수업 내용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진행한 후 퀴즈를 맞춘 학생에게는 작은 선물이 전달되었다마지막으로한복과 관련한 다양한 분쟁이 존재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류라는 점을 대만인 학생들이 기억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며 강의는 끝났다.


<해외 문화 수업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 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의 모습 – 출처 :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 제공>

<해외 문화 수업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 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의 모습 – 출처 :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 제공>


대만인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외국의 전통 의류 한복에 대한 수업이었지만대만인 학생들은 우호적으로 강의 내용을 받아들여 주었다학생들 중 일부는 강의가 끝난 후에도 남아서강의와 관련된 추가 질문을 던지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으며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의 이핑창(영문 Li Ping Chang) 교장 또한 해외 문화 공유 수업에 참여하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학교 측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함께 진행된 몽골 문화와 관련한 수업 또한 흥미로웠다수업에 강사로 참여한 몽골인 학생은몽골어 알파벳 차강 털거이(몽골어 Tsagaan Tolgoi)를 읽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하였다더불어 몽골인들은 전통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는 대만인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몽골 울란바토르의 현대적인 주거 방식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복의 국적과 관련한 이슈가 수시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요즈음이기에대만의 어린 학생들에게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류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이번 수업과 같은 기회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더불어 해외 문화 수업을 위해입시로 바쁜 고등학생들의 시간을 할애하여 주고어쩌면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인 한복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국립 정치대학 부속 고급중학의 배려와 해외 문화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 또한 인상 깊다향후에도 본 수업과 같은 한국 문화 특강이 지속되어 해외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