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6월 폴란드 내 한국 도서 출간 소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7.17

6월 폴란드 내 한국 도서 출간 소식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바르샤바 국제도서전(Międzynarodowe Targi Książki w Warszawie)은 명예 게스트로 이탈리아의 작가와 문학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열렸다. 특히 이탈리아의 저명한 작가와 출판사가 참여한 연설은 'Ci vuole un fiore(꽃이 필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탈리아는 올해 바르샤바 국제도서전의 중심이 됐으며 폴란드 관객들에게 가장 뛰어난 현대 이탈리아 작가와 데뷔하는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보였다. 또한 별도의 낭독회, 토론회, 라운드 테이블 등 20개가 넘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루카 프랑체티 파르도 바르샤바 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 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홍보하고 이를 알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르샤바 국제도서전을 찾은 모든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를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일부 이벤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학 부스를 운영해 폴란드에서 출간된 번역서 전시 및 한국어 강좌, 한국어로 인사말 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 이탈리아 문학을 필두로 열린 '2024 바르샤바 국제도서전' - 출처: 바르샤바 국제도서전 페이스북 계정(@TargiKsiazkiwWarszawie) >


평소 폴란드 독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활발한 교류를 보여주었던 정보라 작가가 신작 소설집 『한밤의 시간표』와 함께 이번 도서전에 방문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진출한 『저주토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다. 『한밤의 시간표』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구소에는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조금 특이한 안전 수칙이 있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와 복수의 테마에 담긴 선악에 대한 엄정함뿐만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에까지 뻗치는 온정 어린 시선이 담겼다. 무서운 이야기로 자아내는 기이한 위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기묘한 돌봄을 실천하는 이상한 연구소로 독자를 초대한다.


폴란드 현지 독자의 반응을 살펴보면 놀랍다. 산드라 씨는 "정보라 작가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작가의 세 번째 책이며 더 많은 작품이 폴란드어로 번역되기를 기대합니다. 책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상한 물건들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상하고 소름 끼치고 기괴하기도 했습니다. 두 지점에서는 놀라움에 울기도 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두려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 소설을 좋아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독자가 긴 서평을 남긴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이 정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듯 즐거운 모험이었습니다. 각 이야기에서 저를 흐뭇하게 놀라게 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목덜미에 털이 솟아오르게 했고 또 어떤 이야기는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작가의 스타일이 독특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내용이 매우 간결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매우 깊이가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감정, 자신이 직접 참여하거나 목격한 사건들을 매우 깊이 있게 전하지만 다행히도 불필요한 내용은 없습니다. 책 전체를 읽는 데 3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정보라 작가는 폴란드 한 지역인 돔브로바 고르니차 시립 공공도서관(Miejska Biblioteka Publiczna w Dąbrowie Górniczej)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곳은 1906년에 세워진 도서관으로 돔브로바 고르니차 지역에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문화 기관이자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해당 도서관은 출판 및 저널리즘의 전통을 이어가며 이 지역에서 인정받는 기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진 정보라 작가 - 출처: 돔브로바 고르니차 시립 공공 도서관 페이스북 계정(@mbpdg)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바르샤바 국제도서전 페이스북 계정(@TargiKsiazkiwWarszawie), https://www.facebook.com/TargiKsiazkiwWarszawie

- 돔브로바 고르니차 시립 공공 도서관 페이스북 계정(@mbpdg), https://www.facebook.com/mbpdg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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