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사건사고 유의 안내문

□ 최근 혼자 순례중이다 실종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 5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으며, 피해 여성은 순례길 인근 주민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체적으로 순례길 전역의 치안상태가 양호한 편이기는 하나, 최근 들어 단순 도난이나 절도 외에도 강도, 납치 시도 등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 우리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명 ‘프랑스길(Camino Francés)는 피레네 산맥을 통과해야 하며 일부 구간은 산세가 험해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 수준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페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순례길이 횡단하는 스페인 북부 지역은 날씨가 변덕스럽고 비바람이 잦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한파와 폭설이 자주 발생해 철저한 준비가 요구됩니다. 실제로 사전 준비없이 길을 나서거나 현지인의 조언에 따르지 않아 우리 국민이 조난당한 사례가 다수 있으며, 스페인 관계당국에서도 주의를 요청해오고 있습니다.

□ 이에 아래 사항을 잘 점검하시어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ㅇ 외진 숲 속 등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다른 순례자들과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여성 순례자의 단독 순례는 위험하므로 반드시 피할 것(불가피한 경우 알베르게에서 다른 순례자가 올 때까지 기다린 후 합류하거나, 해당 구간은 건너뛰고 다음 장소로 이동)

 
   - 최근 차량 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괴한으로부터 납치당할 뻔 하거나, 순례자로 가장한 강도로부터 포박당한 채 금품을 갈취당한 사례 발생

ㅇ 출발 전 현지 기상 상황을 파악하고, 숙소 및 여행안내소 관계자 등 지역 실정에 밝은 현지인들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현명(특히, 무리한 겨울철 산행 지양)

  ※ 스페인 기상청 홈페이지(www.aemet.es)에서 기상주의보 발령 여부 확인 요망

ㅇ 출발 전 식량 및 연료를 충분히 지참하고, 조난시 구조 요청을 위해 휴대전화 충전 상태를 상시 확인할 것

 
   - 도착한 구조대가 조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호루라기 및 비상용 렌턴을 준비하는 것도 좋으며, 순례 중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00 대피소에서 00 대피소 방향으로 출발하여 현재 00km 지점 등)

ㅇ 국내 휴대 전화 이용 시 반드시 해외 로밍을 신청하고, 스마트폰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것

  ※ 스페인 긴급전화는 112로 통일되어 있는바, 위급시 구조 요청

ㅇ 우리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겨울철 순례의 경우, 다수의 알베르게가 영업을 중단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며, 방한용품을 철저히 챙길 것

ㅇ 완주를 위해서는 하루 평균 20-30km를 이동해야 하므로, 바닥이 두껍거나 딱딱하되 가벼운 신발을 신는 것이 권장되며, 가급적 새 신발보다는 길을 들여놓은 신발이 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