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한 한국 배낭 여행객들은 마추픽추 인근 산악지대나 밀림지역을 트래킹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핸드폰 불통 또는 전화연락이 잘되지 않는 지역이 많아 보이스 피싱 표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일례로 며칠 전 산악지역을 트래킹하던 여행객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국내 연고자에게 보이스 피싱 피해가 발생하여 우리 대사관에 동 사건이 접수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 여행객이 국내 가족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이 있었고, 가족이 여행객의 전체 여행일정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어서 사건 접수 후 11시간 만에 소재지를 무위 확인함으로써 금품 송금 등 별다른 피해 없이 사건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보이스 피싱 예방 대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전에 가족 및 친지들에게 일정 및 호텔, 관광가이드 연락처 등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여행일정이 변경되었거나 목적지에 도착했을 경우에도 반드시 안전상황 등을 국내 연고자에게 사전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3. 여행 중 SNS 사이트 등에 개인 여행 일정에 대한 정보가 노출 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상세 가족사항에 대해 여행 중인 다른 동반자들에게 언급은 가능한 자제하시기 바라며, 특히 집전화 번호 등 가족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5. 페루에서와 같이 심야버스 등을 이용하여 배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여행객들은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내 연고자와 연락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하시어 여행객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에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실제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해당 가족에게 전화를 하여 안위를 확인하시고, 필요하면 관계당국(한국내 연락처: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서비스, 국민권익위원회 110 콜 센터, 경찰청 국번 없이 1379번, 검찰청 국번 없이 1301번)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