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히로시마] 신형근 총영사 / 아사히 신문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10.25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4276&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제10회 - 끊임없는 교류와 유대

신형근 주히로시마총영사 / 2012.10.12 / 아사히신문



한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일”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히로시마 시내의 호텔에서 10월 4일에 개최했습니다.

작년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대성황을 이뤘습니다만, 올해는 개최가 정해진 뒤 한일 양국간에 차가운 공기가 흘러 다들 와 줄지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당일에는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을 비롯해서 현내․외 4개 도시의 시장, 4개 대학의 학장, 재일 한국인 등 총원 약 380명이 참석했습니다.

제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고 서로 높은 문화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니만큼,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구축해 가자”고 하자, 마쓰이 시장은 “출석을 재고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었으나 지방의 교류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도시 히로시마가 그러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역설해서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리셉션에서는 주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히로시마국제센터와 한국의 원폭피해자를 구원하는 시민의 모임 히로시마 지부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9월 15~17일에 히로시마 카프 구단의 제안으로 주고쿠방송과 당관이 마쓰다 스터디움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 식도락 페스티벌”에서 나온 수익금입니다. 실은, 이 이벤트도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만 카프 구단과 주고쿠방송의 결단으로 개최를 성사시키고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에는 늘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불겠지만 교류와 유대가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함께 헤쳐가야 할 미래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한국과 일본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