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히로시마] 신형근 총영사 / 아사히신문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6.22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4157&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必見 한국의 다도해

신형근 주히로시마총영사 / 2012.6.1. / 아사히신문




세토우치(瀬戸内) 같은 곳이 한국에도 있습니다. “한려수도”라는, 숱한 섬들이 자아내는 정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이 “한국의 시마나미”는, 동쪽 시발점이 한국 동남부의 경상남도 한산도. “한”이라는 글자는 여기서 온 것입니다. “려”는 “한려수도”의 서쪽 끝에 있는 전라남도의 도시, 여수를 가리킵니다.

이 여수에서 지금,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8월 12일까지 열리며 캐치 프레이즈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이 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분주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5월의 개막식에서는 히로시마현 일한친선협회 안도 요시히로 회장을 초청했습니다만 호텔을 확보하지 못해서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가 여수에 살고 있어서 그의 아파트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80여 군데 전시관 중에서도 안도 회장은, 높이 100미터까지 치솟는 물이 스크린 역할을 하여 영상을 비추는 설비가 인상에 남았다고 합니다. 박람회장에서는 이 외에도 한국의 일류 아이돌 공연이나 각국의 문화 공연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박람회에 관해서는 일본의 경험이 더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오사카 만박과 아이치 만박일 것입니다. 전자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같은 작품을 낳는 원천이 되었고 후자는 시민참가형 박람회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1993년의 대전에 이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입니다. 여기서도 오사카나 아이치처럼 새로운 무엇인가가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

“만박 세대”(萬博世代)란 말도 있지만, 박람회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줍니다. 박람회와 섬들의 절경, 전복삼계탕 등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여수를, 이번 여름에는 저도 가족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