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아제르바이잔] 이지하 대사 / Interfax-Azerbaijn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4.26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4031&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이지하 주아제르바이잔대사 / 2012.3.19 / Interfax-Azerbaijn



1.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의제 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요.

o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는 21세기 국제안보의 심각한 위협 요인인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 포럼으로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 및 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o 2010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전세계 핵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국제노력의 필요성’주창에 따라 그해 4월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데 이어 오는 3.26~27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제2차 회의가 개최됩니다.

o 53개국 및 4대 국제기구의 정상 및 대표들이 참가하는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기본 의제인 핵테러 대응, 핵물질 및 핵시설 방호,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방안과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가 된 원자력 안전 문제,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이 토의되며, 정상회의의 합의문인 ‘서울 코뮤니케’가 채택될 예정입니다.


2. 아제르바이잔은 금번 정상회의 참가국중 한 나라입니다. 핵안보문제 해결에 있어 아제르바이잔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o 1차 워싱턴 정상회의 때와는 달리 아제르바이잔이 금번 회의에 초청이 되었고 알리예프 대통령께서 직접 참가할 예정입니다.

o 지난 2.14 개최된 기가간담회 참석했던 대통령실 산하 전략연구센터 이브라기모프 국장이 언급했듯이 그동안 아제르바이잔 관련기관이  핵개발 용도로 전용될 수 있는 의심물자 거래를 수차 적발, 무산시키는 등 핵물질 거래방지에 일정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o 특히 남코카서스 지역의 중심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이 2012년부터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글로벌 현안 협의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번회의 참석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이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핵안보 분야의 국제협력 과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아제르바이잔 방사능연구소가 연구용원자로 도입과 관련하여 한국 전문가들과 긴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요.

o 아제르바이잔 방사능연구소(Institute of Radiation Problems)와 한국 원자력연구원(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은 2010.1월 가리보프 소장이 방한하여 협력 MOU를 체결한 이래 2010.11월 IRP 주최 국제회의에 KAERI 대표단이 참석하고, 2011.7월에는 IRP 소속 연구원이 KAERI에서 기술연수를 실시하는 등 꾸준히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o 한국은 현재 20여기의 원자로를 운영하면서 전체 전력생산량의 32%를 원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UAE 등에 원전을 수출하는 세계 5대 원전 강국입니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기는 하나 원전은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보유한 최적의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 원전 발전 단가는 화석연료(석유, 가스등) 발전단가의 1/3 정도 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중동 산유국들도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 원전 도입을 추진

o 현재 아제르바이잔이 IAEA와 공동으로 연구용 원자로 도입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원자력 분야에서도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양국간 협력이 긴밀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4. 양국간 협력 사업중 가장 전망이 밝은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o 한국은 인구 5,000만 명, 국토면적 98,000㎢의 조그만 나라이나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입니다. 특히 한국은 교육, IT,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 아제르바이잔이 국가발전을 위하여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o 이와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단지(OGPC) 건설 프로젝트나 AGRI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아제르바이잔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o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분야에서 기술력은 물론 운영 및 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제르바이잔의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따라서 이러한 분야에서 한국이 아제르바이잔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5. 금년은 한-아제르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계획하고 있는 행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지난 20년간 이룩된 양국간 협력 수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o 말씀하신 대로 금년은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은 우호.친선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2006.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과 2007.4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 2005년도에 4,210만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간 교역액이 2011.1-11월 간 6억2,100만 달러로 약 15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2008년도에 시작한 한국 기업의 대 아제르바이잔 투자도 2011년 말 현재 약 1억 4,700만 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10.10. 아제르바이잔을 개발협력 중점 협력 대상국 26국 중의 하나로 선정하여,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발전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know-how를 공유하는 노력을 해 나오고 있습니다.

- 양국 정부는 2008년부터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오고 있으며, 자국의 문화를 상대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문화 행사도 수차 개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약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유학하여 상대국 언어, 문화 뿐 아니라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o 2012년 1월 박희태 국회의장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을 예방하는 계기에 알리예프 대통령께서 현재까지의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고 바야흐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는데, 이 말씀이 양국간 협력수준에 대한 가장 적절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o 한편,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교 기념일(3.23)에 즈음하여 양국 정상 및 외교장관간 축하메시지를 교환할 예정이며, 금년중 한국에서는‘아제르바이잔의 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한국의 날’을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갖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o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코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 우선 한국 소개책자를 아제르바이잔어로 발간하여 아제르바이잔 각급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다음 주중에 책자가 출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또한 한국 전통 음악 중 한 장르인 사물놀이 팀과 비보이 팀을 초청하여 6월 중순 바쿠에서 공연을 추진중이며

- 10월에는 한국 음식 소개(조리법 시연 및 시식 등), 한글 백일장, K-Pop 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