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오사카] 이현주 총영사 / OSAKA·문화력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3.14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947&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이현주 오사카총영사 / 2012년 봄호 / OSAKA·문화력

 

1. 서로의 문화를 즐길 시대

  o 한국의 문화정책은 경제가 발전되기 이전부터에 제도와 시설정비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10년전부터 이른바 K-POP이나 한류영화 등 콘텐츠에 주목함.

  o 김대중 대통령시대(1998~2003)에 일본문화 수입규제가 완화되어, 일본 영화나 소설을 많이 찾게 되고, 일본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도 흔함.

  o 과거에는 일본 문화는 물론 일본어 공부에도 저항감이 있으나, 양국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반일감정은 거의 사라지고, 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서로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일상화됨.

 

2. 일본에서의 생활은 외국이라는 느낌이 없음

   o 일본에는 2만8천명(관서지역 2천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고, 한국에는 4천명의 일본인 유학생이 있음. 사증면제 협정(2006.3월) 체결에 따라 관광이나 어학연수 목적으로 비자 없이 3개월간 체류할 수 있게 되고, 양국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짐.

   o 22년만에 다시 일본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외국이라는 느낌이 없음. 한국 음식점도 많고 서민적이며 맛이 있음.

 

3. 서로 다른 문화를 공통의 자산으로

  o 한국에서는 유교적 도덕관이 침투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짐. 일본에서는 지금도‘추신구라(忠臣藏)’의 스토리를 즐겨 읽는 것으로 보이며, 붐비는 전철 안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풍경을 자주 봄

  o 한국인과 일본인은 문화적으로 같은 항아리 안에 살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도 공통의 자산이라고 생각함. 한국인과 일본인의 다른 사고방식을 상호 교차시킴으로써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함. 섹스피어가 이탈리아 문화를 바탕으로‘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과 같이, 한국인이‘추신구라’를 모티브로 한 영화를 제작하는 등의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음. 양국의 문화자원이 몇 배로 늘어나 창조적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