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오대성 대사 / La Nueva España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1.24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825&c=TITLE&t=&pagenum=12&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Asturias주 지역 신문 “La Nueva España”

(2011년 11월 16일 인터뷰 기사)




오대성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가 스페인 경제 회복을 도울 것”
“유럽은 그동안 국가경제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생산성 저하를 초래”


오비에도(Oviedo), Eloy Mendez 기자.

아스뚜리아스주 기업인연합회(FADE) 본부에서의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Gabino de Lorenzo 오비에도 시장과의 오찬 그리고 오비에도 대학교 강연. 오대성 대사는 스페인 대사로 부임한 지 7개월 만에 처음 방문한 Asturias주 Oviedo시 시내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남미에서 배운 유창한 스페인어로 한국을 선호대상 수출국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기자: 양국 간 먼 거리를 좁히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까?
○ 대사: 아닙니다. 저는 양국 무역을 활성화시키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은 유럽과
          FTA 협정을 체결했으나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합니다. 스페인 기업들은
          수출을 위해 한-EU FTA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기자: 지금과 같은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도 그렇습니까?
○ 대사: 경제 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 양국 간 무역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었지만 
          작년의 경우 28억 달러로 떨어지는 등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국 간 
          무역규모를 (경제 위기 전 규모만큼) 유지시키거나 증가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기자: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스페인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대사: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들중 유일하게 유럽 및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입니다. 
          즉,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입니다. 따라서 아시아로의 수출 강화, 좀 더 
          구체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한국을 기반으로 수출을 한다면 
          스페인의 경제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기자: 일본의 성장률은 6%대이고 중국은 정말 엄청나게 성장합니다. 
          그래서 태평양 지역에 미래가 있다고 보십니까?
○ 대사: 2010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에 달했습니다. 올해 역시 5%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고 내년 성장률은 4%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9년 한국의 GDP성장률은 불과 0.2%에 달했으나 그 후 
          지금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기자: 유럽은 무엇에서 실패하였다고 보십니까?
○ 대사: 현재 유럽에선 국채가 너무 큽니다. 이는 유럽국가 정부들의 책임감 부족도 원인일수 
          있겠지만 낮은 생산성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유럽연합의 경제체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경제정책을 전담하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기자: 한국과 스페인은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회담이 경제위기에 대처하여 
          무엇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대사: G20 회담에서 IMF는 확장적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진 않았습니다. 유럽의 문제점이라 하면 느리게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 기자: 한국에서 스페인 제품이 팔립니까?
○ 대사: 한국과 스페인 양국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반도인 것을 비롯해 
          유사한 인구, 경제규모 그리고 유사한 민주화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이뤄낸 눈부신 경제 성장 또한 양국의 공통점입니다. 또한, 양국의 경제 구조는 
          상호보완적이라 두 나라가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기자: Asturias 지방의 조선소들은 한국 조선소들과의 경쟁에 밀려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권리의 축소가 불가피합니까?
○ 대사: 유럽과 아시아는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입니다. 그리고 해결책은 사회적 권리의 축소가 
          아닌 연구개발 투자입니다.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 세계 5위로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 기자: 북한과의 잠재적 갈등이 (한국투자와 관련)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까?
○ 대사: 북한은 이미 한국과의 경쟁에서 패배했습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식량난과 싸우고 있는 
          반면, 한국은 개방된 체제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의 비정상적 독재 정권과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을 구별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이것을 북한의 군사력 강화 및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였습니다.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었고 그로 인한 결과가 바로 지난 해 발생한 
          북한의 도발인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