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최충주 대사 / WAQT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1.18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806&c=TITLE&t=&pagenum=13&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최충주 주파키스탄대사 / 2011.11.3-4 / WAQT



ㅇ 1960년대 전후 한국이 파키스탄에 대표단을 보내어 경제개발 계획을 견학한 후 이에 따라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었는데 그 비결은?

- 당시 인프라 등이 모두 파괴되었고 천연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은 인적 자원, 교육에 투자를 하였으며, 이것이 경제발전의 주된 요인이 되었음. 또한 정부와 민간의 외부 지향적이고 공세적인 대외 정책/전략도 경제성장에 기여함.


ㅇ 한-파 경제관계 관련, 어떤 성과를 기대하며 향후 가능한 투자 분야는 무엇인지?

- 한-인도간 경제 규모는 연간 1600억불에 상당하나, 파키스탄은 100억불에 불과함. 정부, 민간이 협력하여 2014년까지 경제 규모를 2배로 늘기를 희망함. 한국은 첨단 산업기술을 보유한 반면 파키스탄은 노동력이 풍부한데, 이러한 양국의 장점을 활용하여 에너지, 석유화학, 인프라 건설 등 모든 가능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봄.


ㅇ 파키스탄 에너지 위기를 위해 한국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 수자원 공사 등 한국 기업의 수자원 협력 뿐 아니라 화력, 대체에너지 분야 또한 협력이 가능할 것임. 최근 몇몇 기업이 태양광, 풍력 발전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함.
ㅇ 90년대 초 한국기업의 고속도로 건설 이후 파키스탄에 큰 투자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투자협력 관련, 파키스탄 정부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 한국은 90년대 말 경제위기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나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파측의 치안상황이 개선될 경우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임. 파키스탄 정부의 투자정책 관련, 우호적이고 일관된 경제/투자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며, 기업에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적극적 협력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함.


ㅇ 한-파 정치 관계는 어떠한지?

- 파키스탄은 서남아 주요 국가이며 한국은 동북아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국가로서,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이념을 공유하고 있음. 현재 UN내에서도 같은 그룹(UFC)에 속하여 동일 아젠다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양국의 정치 관계 또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며 발전할 수 있을 것임.


ㅇ FoDP회의가 파키스탄 경제발전(원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FoDP는 주로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 및 정치적인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임. 경제원조 관련, 한국 또한 파키스탄의 경제발전을 위해 3년간 2억불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다하고 있음.


ㅇ 한국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실적은 무엇이며, 경협 뿐 아니라 교육 및 사회분야 협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경제 발전을 위해 건강, 환경 분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경제협력 실적 관련, 최근 카라치 직업 훈련원을 개설하였으며, 물탄 병원 건립 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있음. 또한 수자원협력, 하수관리 등 사업도 진행중임. 수자원협력 관련, 한국 수자원공사와 파키스탄 전력회사(WAPDA)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제도적인 틀(framwork)을 만들어 협력을 구체화 해 나갈 수 있을 것임.


ㅇ 파키스탄-인도간 수자원 분쟁 해결 관련,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한지?

- 전문가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이 이슈에 대해 양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면 한국 또한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음.


ㅇ 철도수송, BOT(built-operate-transfer), 지역개발(발루치스탄 주 광물개발), 기술이전(자동차/도로포장용 road roller/대형기계 조립 등) 관련 활동 및 협력 계획은?

- 철도수송 관련, 한국철도공사와 현지 전문가가 상호 방문하는 교환 프로그램이 이미 성사되었음. BOT 관련, 파트린느 수력발전 댐 건설, 카라치-하이데라바드 간 도로 건설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중이며 파키스탄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관심이 있음. 향후 이슬라마바드-카라치 등 주요 도시 연결사업 관련 수요가 있을 경우 한국기업이 파측의 생산적인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임.

- 지역개발 관련, 파측의 광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치안 상황이 호전되는데로 방문하여, 투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음. 기술이전 관련, 지적 재산권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단순조립 이상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파키스탄 내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할수록 협력 가능성이 높아질 것임.


ㅇ 한국 파견 근로자 및 기 숙련 노동자들에 대한 정책은?

- 파키스탄 근로자들이 국내 사업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고 있음. 최근 미국, EU 등 세계경제 위기로 경기가 어려우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에 따라 근로자 파견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임. 숙련 노동자 정책 관련, 이슬라마바드에 2년 이내에 직업훈련원 센터를 개소하여 가능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임.